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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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8 14:43:08)

92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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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1) : 윤경이는 고민중

저의 홈피에 올렸던 집회관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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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내내 많이 부끄러웠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민이 뽑은 국회위원들이 탄핵을 했다.
정치를 냉소적으로 바라봤던 나같은 사람들의 책임..

정말 부끄러웠다.

나는 우리학교 강사노조의 노조원이다.
그래서 학보를 보내주는데..
최동 열사의 어머님이 장학금을 기탁했다는 기사를 봤다.

최동열사.. 모진 고문에 시달리다 정신병을 얻어 결국 분신자살을 했던.. 나와 불과 10살 차이도 나지 않는..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

고문을 받아 피투성이가 된 아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는
어머니의 말이..
그 말이.. 그 말이.. 말로 표현되기까지..얼마나 심장을 태웠을까?

친구에게 물었다..
역사는 피흘린 사람들의 손으로 바뀌어지는 것이 아니였잖아?
피흘리는 사람 따로.. 권력을 잡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 따로..
항상 그랬었잖아?
그런데 왜 젊은이들을 그렇게 거리로 내몰았을까?
우리는 왜 피흘려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역사는 나선형이라며.. 왜 ? 왜?

그 친구가 말했다..
너와 내가 있기에..역사는 나선형이 될거야..
지금은 우리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리 같은 사람이 있기에..

그리고는 눈물이 났다.. 가슴이 답답해 졌다..

매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 집회..
민주수호일까?
정말 상식대 비상식의 구도일까?
최선이 아닌 차선일까?

난..정말.. 잘 모르겠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그래도.그래도..나에게도....촛불집회는 좋다..

정지연 (2004/03/20 00:37:03) 역시 윤경언니는 역사의 현장에 계셨었군요?^^ 몸사리고 못나간 못난 이후배가 부끄럽네요.... 담엔 언니 같이 가요

92윤경 (2004/03/20 09:14:37) 지연아..내가 올린 사진에 리플 도배를 했구나.. 너..나 사랑하니??

	김경영(02), 박관홍(02), 나연이, 은주입니다. [2]	이재훈	2004/03/22

광화문 집회(2) : 찌라시 돌리는 짭새.. [1]

92윤경

200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