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호경이 형과 저 둘이서
북한산 둘레길 중 불광근린공원부터 진관사까지 산행을 했습니다.
둘이서 산행하는 맛은 대화입니다.
혼자서 산행하는 맛은 사색
단체로 산행하는 맛은? 성취감 그리고 고통^^;(단체로 산행하면 보통 쉬지 않고
정상을 행해 군대같이 행군하는 경우가 많아서...)
9시30분부터 14시30분 산행을 마칠 때까지
호경이형과 대화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불광역은 북한산 산행을 하려는 모임들로 인파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제법 젊은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은평구는 서울의 옛스러운 모습이 왠지 인간적인 것 같아 좋은 것 같고
북한산의 아름다운 정경이 어디든 눈에 띄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곳에 이사와서 살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북한산 트레킹 코스는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산행과 공원 산책의
중간 형태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호경이형이 당초에는 북한산 둘레길 코스를 매달 하나씩 가면 어떨가
생각하셨는데, 좀 뭐랄까 몸이 편하다고 해야하나^^, 정상이 오르는 쾌감이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모처럼 산행을 오는 사람은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했습니다.(뭐 저는 좋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을 다 둘러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산에 코스가 많으니 매달 하나씩 오르는 것도
괜찮고, 저번에 민호형이 북한산만 산행해도 된다고 했는데... 와서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진관사에 도착해서 커피 한 잔 하고
연신내역 근처 재래시장에서 순대국밥을 먹었습니다.
순대국밥은 4천원이었는데.. 담백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허름하지만 40년된 집이고 TV에도 방영된 적이 있더군요.
끝나고 나서 호프집에서 맥주 한 잔 마신 후 10월 산행을 마쳤습니다.
2번의 연기 끝에 산행이 재개되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데, 나머지 반은 이번 산행을 오지 않은 글터인들이
채워주면 좋겠네요.^^
호경이형과 호프집에서 산행을 의미를 되새겨봤습니다.
산행 자체는 중요한 의미가 없다. 그리운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기 위한
가장 좋은 매개체가 산행이라서 산행을 하는 것인 것 만큼
산행 자체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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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산행 : 북한산 둘레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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