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는 성공적으로 잘 끝났습니다!
당초 6월 체육대회가가 연기되면서
재학생들의 준비가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을 기분좋게 무너트렸네요.^^
모처럼 학교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한 것도 좋았습니다.
그 넒은 운동장에 오직 글터만이 있었습니다.^^
후배들의 글터T를 만드는 솜씨는 나날이 감각적으로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재학생 후배들이 엄청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매년 체육대회를 참석하지만
올해같이 재학생 후배들이 많고
많이 참석하고 활기찬 모습은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2000년도 하반기 내내 글터 재학생 후배들이
사람 가뭄으로 참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이렇게 많은 재학생 후배들을 보니 참 기쁘고
특히 05년도 회장이었던 서동욱(04)과 여지희(04) 후배가
이 모습을 봤으면 많이 기뻐하리라 생각되는데
이번 체육대회에 이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또 하나
큰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은 만성적인 졸업생들의 참여율 부족이었습니다.
80년대,90년대,00년대 졸업생들이 20학번이 넘는데...
93년도에 89 호경이형한테 체육대회의 유래에 대해서 들었던 말이 기억나네요.
"타 동아리에서 체육대회를 통해 졸업생들과 교류하는 모습이 부러워서 만들었다."
매년 체육대회를 참석하면서
재학생 후배들한테 졸업생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는
무관심한 체육대회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졸업생들 중에 동아리에 애정도 많고 좋은 선배들도 많은데
허물없이 다 같이 모여서 재미있게 체육대회하면 재미있을텐데
이게 쉽지 않네요.
졸업생의 참여율이 낮은 체육대회를 후배들이
매년 경험하게 할바에는 차라리 없는게 나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학생 후배들의 활기찬 체육대회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도 부끄러워지네요.
참 세상은 점점 살기 각박해지고
바쁘고 여유 없고 피곤해지는 것 같습니다.
(모기가 제 피를 또 빨아 먹을려고 열심히 달려드네요.
한번 피 빨아먹었으면 오늘 밤은 쉬면서 달이나 보지)
오히려
아무 이해관계 없이
목적없이
그냥 갈 수 있는 체육대회가 있다는게
행복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글을 마치며 문득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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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가을 체육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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