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5-11-24 07:12:57)

이재훈

송년모임 다시씁니다.

어제는 집에 들어오는데
속이 미식거리고 머리가 뭔가 꽉찬 느낌이 들어
좀 무서웠습니다.^^
집에가면서
머리를 비워야지
생각을 하지말아야지 하며서
머리를 푹 숙이고
중간에 좀 걸으니 나아지더군요.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닌 뭔가 조그만한 방에 박혀서
꼼짝달싹 못하는 느낌, 머리속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문든 내가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도데체 어느정도의 스트레스인가 생각할 때
각각의 스트레스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다지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머리가 좀 가벼워 졌습니다.
단지 여러가 풀리지 않은 수학문제를 괜히 스스로에게 답답해 하면서
힘들어 하고 있는 모습이랄까?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도덕경도 많이 읽었는데 지식으로만 그친 느낌이고

마음에 여유가 없다보니 중요한 것도 모르고 살고
정말 스트레스 받아야 하면서 고민해야할 일이 뭔지도 모르고 사는 느낌입니다.
게으른 생활에 무심히 연말이 지나가지 않을까?
두려움이 느껴지네요. 무감각하게 새해를 맞는다면
그것은 슬픈인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머리속에서 독고구검이 쌓아 놓은 벽을 무너트리며
바람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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