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찍(6시30분쯤)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아침 일찍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꽃들도 눈에 들어오고,
여유 있는 아침,
신선한 공기 좋네요
오늘 아침 일찍 여의도 벚꽃 구경을 가려고 합니다.
김태일 (2008/04/09 17:14:51)
나는 아침 나절 선거를 끝내고 우리 동네에 마련된 신길동 벚꽃길을 걸어 보았다. 불과 사나흘 전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었는데, 계절은 꽃들은 우리가 잠시 눈을 돌린 사이에 이렇게 오고 또 가는 것인가 보다. 마치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에 감사할 겨를도 없이 그 아름다운 시절들이 지나가 버리듯. 이제 잃은 것들을 돌아보기만 하는 후회가 싫어 억지로 시간을 내 벚꽃길을 걸어 보았다. 이제 저녁 때는 정현이와 함께 이 아름다운 벚꽃들의 향연을 마음껏 즐겨야겠다.
모두들 지나가는 봄날을 아쉬워 하지 말고 즐기시길. 그러면 우리의 가슴 속에 그 흩날리느 꽃잎들과 탐스러운 꽃송이들이 뿌리내리고 자리 잡아 기억될 것이기에.
추억하는 자여! 아름다움을 소유하는 자여! 왜 갑자기 에코의 "장미의 이름"의 마지막 대목이 기억나는지. "지난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그러나 이름과 함께 존재하는 추억은 무엇보다 강한 장미의 향기를 우리에게 전할지도 모를 일이다.
비오는 날이라 이런 감상적 이야기들을 쓰는걸까? ㅎㅎㅎ
정지연 (2008/04/09 18:40:34)
너무나 오랜만에 들어온 글터...육아에 그리고 영어에 미쳐..ㅋㅋ 막 늙어가는 할머니가 되고 있는 나에게 태일이 형의 감상적인 글귀가 너무 너무 낭만적으로 들리네요 정말 우리는 현재 가장 행복한 순간에도 과거에 연연해하거나 지친 일상때문에 무심히 지나가고 있는 우를 범하는 미련한 사람들이 되지 말자구요 ^^
윤중로 내 꺽어진 70에 가본 꽃길중에 정말 아름답고 탐스러운 곳이 였어요 지호도 좋아하고 아마 가족이라는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새삼 느끼고 왔어요....모두들 바쁘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를 꼭 챙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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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꽃 구경 갑니다._bleen/images/comment_de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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