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4-09-03 09:26:24)

이재훈

단상

내일은 안면도에 갑니다.
제가 입사한 이후 팀에서 1박2일로 야유회를 가는 것은 처음이죠.
오늘 하늘을 보니 맑고 청명한 것이니
내일도 좋은 날씨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네요.
내일은 아침일찍 나설 계획입니다.
교통편은 각자 자가용으로 가기로 했는데
태안반도는 처음 가는 곳이라 여유있게 출발을 하고 싶어서요.

창밖으로는 맑고 청명한 하늘과 함께 코엑스 빌딩이 보입니다.
3개월동안 회사 웹사이트를 만든다고 정신이 없었는데
드디어 9월17일날 오픈을 합니다.
준비는 작년12월달부터 했는데, 품의를 받는데 6개월을 소비했습니다.
참 신기하지 않습니까?
정말 컴맹인 제가 회사 전체 웹사아트를 기획하고
만드는 책임을 지다니... 물론 제가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아는만큼 부린다고 모르는 가운데 사람을 잘 부릴려고 하니
힘들더군요.
업체에서 하는 말이 제가 열의를 가지고 하다보니
"업체 실무자들이 금액 이상으로 점점 더 많은 것을 하게 되버려서
실장한테 왜 이렇게 일을 많이 하냐고 혼났다고 하네요."
웹사이트 잘 만들고 싶은 마음이야 시키는 사람보다 만드는 사람이
더 클 수 있겠죠. 제가 말하지 않은 것도 해준다고 할 때는 고마웠습니다.

어제부터 영문 번역을 검수하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번역을 했고
외국 현지인이 검수를 했다고 해서 잘됐거니 하고 1주일동안
잘 보지를 않았는데 어제 번역한 것을 읽어 보고 화가 많이 났답니다.
번역하는 분이 의역을 많이하고 생략을 많이 해서 원문과 내용이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게 뭡니까 번역하는 사람 나빠요." 문장도 너무 길게 늘어쓰고
불신이 생기다보니 제가 모르는 단어를 사용한 문장을 보면
이게 현지인이 익숙한 단어를 사용한 것이지 의심을 하게되더군요.

웹사이트제작이 끝나면 이제는 마켓팅의 영역까지 갈 것 같습니다.
요즘은 "회사의 운명을 바꾸는 브랜드 경영" (주)하쿠호도 브랜드 컨설팅 지음
을 읽고 있는데요. 내수 담당자와 이야기를 하면 사장이 너무 치말한
계획과 적은 예산을 요구해서 마켓팅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사장이 뭘 요구하는지는 알 것 같은데...
적은 예산과 적은 인원으로 상식적인 예산과 상식적인 인원을 투여해서
일은 진행하는 타회사처럼 하라는 말은...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요즘 하도 "칼의 노래"가 유행이라 읽고 있는데
이순신이 8척의 배로 500척 이상의 배를 겪침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조조는 자신의 10배가 되는 원소를 이기고
조조는 곽정에게 식량을 기준으로 병력을 차출해서 여포와 맞설 계획을
지시하니 여포는 3만군사인데 조조는 2~300명의 군사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불리한 상황에서 자신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는 적을 이기는
것에 인간의 재능이 빛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다뭇 몇백만원의 예산밖에 못쓴다고 해도 왠지 몇백억에 예산을
투여해서 마켓팅 하는 회시를 이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안해봐서 그렇겠죠.
저는 스페셜리스트 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향해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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