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7-05-27 21:25:23)

이재훈

14 김예람 - 겨울보내기

겨울 보내기

14 김예람(청춘을 새기는 시간)

생각보다 짧았고 추웠다.
창틀에 붙인 방한지가 뜯기어졌고 전기장판이 고장 났다.

몇 개의 날들과 짧은 글들은 이미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 되었다.
집에 있는 것이 그래도 오늘 조금 좋았던 이유는
냉동실에 녹차 맛 아이스크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은 사는 게 조금 버겁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것들이 먼지와도 같아 무슨 짓을 해도 괜찮을 것처럼 느껴진다.

엄청나게 불행하지는 않다.
그것이 그나마도 동력이 된다.

살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신물이 난다.
하지만 우선은
염별할 놈의
삶이다1)

----------------------
1) 2007년 밀양연극촌에서 초연한 연희단 거리폐의 연극 <배를린 개똥이(der Berliner Gaettong)> (원작 김경화 . 재창작 마르쿠스 브라운 . 연출 알렉시스 부크)극본의 마지막 대사 인용


215	백무산 - 미황사 동백꽃	이재훈	17/02/27	1835

214	지진 [1]	이재훈	12/06/10	1837

213	13 조성한 - 금붕어가 좋겠지 (청춘을 새기는 시간 전시 작품 시작)	이재훈	17/05/13	1839

212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1]	이재훈	12/05/30	1843

	14 김예람 - 겨울보내기	이재훈	17/05/27	1847

210	이미소 - 재	이재훈	18/12/18	1848

209	박노해 : 미래에서 온 사람	이재훈	12/01/17	1859

208	15 김병수 - 꽃잎	이재훈	17/06/13	1859

207	이서호 - 여기는 정상	이재훈	21/03/07	1859

206	이해인 - 달빛기도	이재훈	14/09/05	1861

205	산꽃	이재훈	13/10/24	1862

204	가을, 이 계절	모우	05/11/06	1866

203	92 곽병훈 - 그네는 누가 미나요?	이재훈	17/08/01	1867

202	이해인 : 길 위에서 - 『일년에 열두시인 3월』	이재훈	12/03/01	1869

201	붉은 바람	이재훈	14/05/09	1870

200	일 기	모우	04/12/03	1877

199	국정원 선거부정 규탄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촛불문화제 10. 19 토 서울광장	이재훈	13/10/14	1878

198	향로봉	이재훈	13/05/30	1880

197	정호승 : 고래를 위하여 [1]	이재훈	11/10/12	1881

196	잠비	이재훈	14/06/21	1882


[1][2][3][4][5][6][7][8][9]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