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3-06-19 13:39:59)

박광수

제목...?? 없는데....

그러고 보니 종이에 펜을 들고 글을 써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억지로 더듬어 보면 한 일년전에 수첩에다가 열심히 병상일기를 적었던 기억은 납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릴때는 늘 양식이 있습니다. 이름 넣고 (요즘은 안 넣는 곳도 많기는 하지만), 비밀번호 넣고(난 늘 1234인데...) 제목 넣고...
앞 두개는 그냥 넣으면 되는데 제목은 글을 올릴때마다 늘 걸립니다. 그냥 마침표를 찍으면 너무 성의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딱하니 쓸 제목도 없고.

오랜만에 글터홈피에 들어오니 재훈이가 열심히 글을 올렸더군요. 여필종부라고 지연이도.

윤경선배와 저는 좀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집안일 싫어합니다만 빨래하는건 참 좋아합니다. 요즘 세탁기는 위가 투명아크릴로 처리되어 있어서 빨래하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세탁기 빨래가 반복적인 동작인데 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특히 빨래코스를 보고 있으면 왠지 삶이 신나지는 것 같습니다. 답답한 것도 풀리구요.

재훈이가 직장생활 3년차인가요? 2년차 인가요? 원래 직장 생활 그때에 가장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삶이 좀 더 피곤하고 지쳐,
누구의 표현대로 '일상이라는 악마의 합리성과'적당히 타협하여
고민이 좀 더 현실적이 된 것 같습니다.

회벽유죄...

범부가 구슬을 갖고 있으면 죄라고 했는데,
죄 맞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자신을 스스로 자학하는 벌을 받게 되는 죄.

지금 점심먹고 들어왔는데 윤경선배를 봤네요.
이렇게 만나는 것도 삶의 한 재미 같습니다.

모두 잘 지내시고...

선배 회갑잔치에 정말 가고 싶은데, 그 날이 일요일일이네요... 기러기 등산도 일요일 말고 토요일날 가면 안되나요... 요즘 주 5일 근무도 많은데...

92윤경 (2003/06/19 15:11:42) 광수야 반가웠다.. 핸썸해 졌더구나. 그제는 동대문운동장역에서 호경이형을 만나더니만.. 무슨 신의 계시같은데.. 호경이형과 광수의 생일을 조합해서 로또를 사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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