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3-07-11 15:56:49)

서은주

술 한 잔 그리운 날...

덥고 나른한 오후입니다..

할일은 많건만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졸음만 솔솔 쏟아집니다...

들여다 보고 있던 교정지를 냅다 잡아 치우고..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 이곳 저곳을 쑤시고 다니다가 머무른 곳이.. 이곳 글터입니다...

꽤 오랫동안 글터를 잊고 지낸것 같습니다. 회사 업무... 노래패... 반복되는 생활들을 꾸려 가는 동안.. 시간은 껑충 2003년의 허리께를 지나고 있네요.

학교는 방학을 맞아 한산하겠지요.. 동아리방은 비어있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고...
방학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혼자 멍청히 동아리방에 앉아 있던 기억이 스치듯 지나갑니다. 함정을 파놓고 개미가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개미귀신처럼 누군가 걸리기만 해봐라.. 생각하면서...

발자국 소리가 들릴 때마다 가슴이 설레였고, 복도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발소리에 실망했고...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는 글터인을 보며 반가워 환히 웃음지었던 무료하고 나른하지만 아련한 기억들입니다.

아... 덥고.. 옛추억은 아른거리고.... 시원한 맥주 한잔이 너무 그립습니다...

선배님들 술 한 잔 사주세요~ ^^

남재 (2003/07/11 17:02:45) 동진이 휴가 나왔는디 -- 지금쯤 동방에 있을듯

재훈 (2003/07/12 12:36:38) 그래 술한잔 먹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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