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3-09-30 00:04:07)

이재훈

9월 글터문학상 당선작(태일이형)

재학생 및 졸업생 "시" 게시판에 있는
5월, 8월달 시중에서
태일이형이 두환이의(00 한상지)
"매일 수도를 튼다."를 추천하셨습니다.

두환이가 두달 연속 당선된 것 모두들 축하해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태일이형 수고하셨습니다.
5월, 8월달에 쓰여진 시는 총 56편이며
이 시는 그중에서 당선되 시입니다.
왠지 무게 느껴지는데요.^^
승현이(99)는 내일 직접올리기로 했습니다.

두환이(00)에게는 5,000원 상당에 문화상품권을
증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문화상품권 이상으로 기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다들 감상하십시오.

제목 : 매일 수도를 튼다. (제길... 오늘 또 튼다... ㅡ.ㅡ;;)

                      한상지

매일
수도를 튼다.

수도를 틀면 뻘건 녹물이 쏟아진다.
금새 마당은 피냄새로 가득차고
녹물에서는 아버지의 피냄새가 난다.

그도 좋을새라
어머니는 아버지 생각
나는 그녀 생각을 한다.

아버지를 보내는 밤에도 어머니는 수도를 틀었다.
그 옆에서 울지도 않고
'그 놈에 양반, 그 놈에 양반'만을 되내인다.

그녀를 보내던 밤, 나도 수도를 틀었다.
그 옆에 쭈그리고 앉아 벼룩신문을 뒤적이며
내 잘못이 가난만은 아니라고 돼내였다.

대야 한가득 빨간 녹물이 차오르면
마당은 금새 피냄새 차오르고
우리는 새수를 하고 ,빨래를 하고, 밥을 짓고
어머니는 아버지 생각을
나는 그녀 생각을 한다.

남재 (2003/09/30 00:14:53) 흠, 다 좋은데 왜 맞춤범을 틀리는지.. 흠흠 돼내였다 -> 되뇌였다 ㅡㅡ 띄어쓰기도 좀 잘했음 좋겠공.. 앞으로 오타가 아닌 오자있는 건 뽑지 말기로 해요..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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