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7-05-26 17:34:42)

이재훈

92 이윤경 - 내 바다에 서면

내 바다에 서면

92 이윤경(청춘을 새기는 시간)

저기 바위라 이름 붙여진
투쟁 한 덩어리

모래 속 깊은 뿌리에
호흡을 담고
너울대는 수면 위에
흰 거품의 현기증

이 가난한 바다 위에
대 내보일 수 없는
모지고 거친 몸뚱아리

그 몸뚱아리가 싫어
거친 파도에
페이고 지쳐

그 몸 다 한숨 속에
작은 돌맹이로
무너져 내려앉아

잔잔한 물결 속에
수평선 한 줄로
잊혀 질지라도

비로소, 딛고 일어나는
땅의 감촉으로
삶의 의미를 느낄지니

몸부림치지 않을 정열로
눈물 닦기 위한 절망으로

온몸으로 부딪혀 서는
바위라 이름 붙여진
한 덩어리의 투쟁


135	09 송제하 - 타짜파게티	이재훈	17/05/18	1670

134	06 박철웅 - 신경	이재훈	17/05/19	1565

133	95 염정일 - 연어처럼	이재훈	17/05/19	1291

132	95 김동욱 - 속은 온통 겨울이다!	이재훈	17/05/19	1365

131	08 김종성 - 방랑예찬	이재훈	17/05/20	1491

130	93 김평진 - 서울의 봄	이재훈	17/05/20	1573

129	99 고영찬 - 개구리	이재훈	17/05/24	1424

	92 이윤경 - 내 바다에 서면	이재훈	17/05/26	1627

127	09 박기훈 - 비	이재훈	17/05/26	1888

126	09 박기훈 - 새(끼) 고양이	이재훈	17/05/26	1573

125	익명개작 - 글터의 시(원작 김성모 - 마계대전)	이재훈	17/05/26	1539

124	09 고기태 - 모순	이재훈	17/05/26	1755

123	12 백승연 - 그랬다	이재훈	17/05/26	1940

122	09 고기태 - 황혼	이재훈	17/05/27	1667

121	14 김예람 - 겨울보내기	이재훈	17/05/27	1835

120	12 박세영 - 채움	이재훈	17/05/29	1462

119	10 강민곤 - 마라톤	이재훈	17/05/29	1624

118	11 박천용 - 무질서한 글을 쓰자	이재훈	17/05/29	1609

117	99 채남재 - 주걱처럼	이재훈	17/05/31	1709

116	00 이치우 - 베컴을 아시나요	이재훈	17/05/31	1472


[1]..[11][12][13] 14 [15][16][17][1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