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와 둘이서 검단산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다음 산행에는 다른 일행도 있으면 좋겠네요.^^
검단산은 백제 초기 하남 위례성 시대에(BC18~AD475년)
진산(제사를 지내는 주산)이었다고 합니다.
고구려 주몽의 아들 비류와 온조가 남하하여
하남위례성(지금의 하남시)에 정착, 국호를 백제라 정하고 수도를 이곳에 두었는데
그 500년 동안을 한성백제 시대라 한답니다.
(고구려 장수왕이 침략하면서 지금의 공주로 수도를 옮기게 됩니다.)
왜 서울의 넓은 평야 중 하남에 수도를 정했을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하남시가 5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백제의 수도가 있던 곳이라니 몰랐네요.
그에 비해서 역사 유적은 별로 남은게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직 발굴이 안되었거나...)
그러고 보면 송파구에 백제의 유적지가 몇 개 있습니다.
올림픽 공원내에 있는 몽촌토성, 풍납토성, 백제고분...
검단산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양수리 등 주변 전망도 좋았지만
현충탑 주변부터 시작되는 전나무숲길이 정말 좋습니다.
20미터 이상 되는 전나무들이 산길 양옆으로 쭉쭉 서있고
옆으로는 계곡이 흐르는데 좋더군요.
나중에 가족들하고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검단산의 전나무숲길만
걸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단산 등산길은 토산에 3월 환절기이다 보니
양지인 곳은 땅이 녹아서 진흙길이 되어 있고
음지는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얼음이 되서 미끄러웠습니다.
유길준묘 산행길은 굴곡 없이 계속 오르막 길이라 재미는 좀 없지만
중간정도 오르면 하남시와 한강 전망 등을 보며 오를 수 있어 위로가 됩니다.
점심식사는 정상에서 안하고 전망바위에서 했는데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정상은 사람도 많고 자리를 필만한 마땅한 장소가 적었습니다.
5월에는 산벗꽃이 피어서 좋다고 합니다.
봄이나 여름, 글터에서 가족 모임으로 전나무숲길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 등 산에 오를 사람은 등산하고 나머지 여자와 아이들은 전나무숲 계곡에서
쉬면 괜찮겠다는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산행은 약 4시간30분(식사시간 포함) 소요되었습니다.
뒷풀이는 하지 않았지만 한국애니메이션고 옆에 있는 사부자집이
오래된 식당으로 음식이 싸고 괜찮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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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차 하남시 검단산 산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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