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의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커뮤니티 ♬
공지사항
글터뉴스
자유게시판
열린글
글터앨범
자료실
소모임 ♬
85~91학번
91~97학번
97~00학번
합평회
운영회모임방
작품노트 ♬
열린 詩
글터괴수열전
옛날적이
산행기
today 26 | total 176082

(2017-02-28 19:23:00)
이재훈
백무산 - 체제

체제


                              백무산


  유모차를 끄는 여자들이 앞선 시위대를 가로막고 살기
번득이며 입에 담지 못한 욕설을 퍼부어대는 저 노인들은
누구인가

  해골 문장 얼룩무늬 군복에 검은 안경을 끼고 십자가를
들고 성조기를 흔들며 몽둥이와 가스통으로 위협하는 저
험악한 노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다 어디로 갔나 했더니 세상이 다 자기들 것인 양
의기양양하던 그들은 다 어디로 갔나 했더니

  납치 살인과 백색테러를 자행하던 독재권력의 정치깡패
들은 늙어서 다 어디로 갔나 했더니 베트남전쟁에 팔려가
서 그 용맹한 잔혹성에 미군들도 혀를 내둘렀다던 특수부
대 용사들은 늙어서 다 어디로 갔나 했더니

  야밤에 휴전선을 뚫고 잠입하여 북한인 수십명의 목을
따고 온다던 그 영웅들과 동족들에게 물고문 전기고문 고
춧가루고문을 일삼던 고문 기술자들은 늙어서 다 어디로
갔나 했더니

  지하로 잠적한 친일파들을 다 불러내어 면죄부와 계급장
과 완장과 총과 몽둥이를 주고 목숨 바쳐 독재권력을 지키
게 한 힘은 실제적인 힘이었지만

  국가에 버림받은 저들은 여전히 면죄부를 받을 곳도 국
가를 위한 테러집단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국밥과 일
당에 다시 팔려와 쭈글쭈글한 주먹의 서글픈 테러와 더러
운 욕설과 저주로 지켜내는 체제가 있으니

  혀를 차고 지나가면 좋겠으나 저것이 아무리 쭈글쭈글해
도 실제적으로 지켜내는 체제와 역사가 있으니 범죄와 배
신과 면죄와 다시 배신으로 지켜내는 체제가 있으니









   

374   92 곽병훈 - 그네는 누가 미나요?  이재훈 17/08/01 170 
373   89 정성호 - 침묵의 거리  이재훈 17/08/01 142 
372   16 박지환 - 느낌  이재훈 17/08/01 160 
371   00 신승원 - 효모  이재훈 17/08/01 206 
370   04 정지문 - 곰팡이 꽃  이재훈 17/07/31 167 
369   13 조성한 - 동글동글  이재훈 17/07/31 161 
368   04 정지문 - 잔일  이재훈 17/07/31 202 
367   12 박세영 - 삼대  이재훈 17/07/31 128 
366   96 한재상 - 쭈쭈바와 봄  이재훈 17/07/31 142 
365   99 최병구 - 사랑찾기  이재훈 17/07/31 125 
364   04 전병문 - 그런 밤이 있다  이재훈 17/07/31 154 
363   00 정두환 - 연탄재 발로차라(부제 : 후배에게)  이재훈 17/07/30 153 
362   99 문재곤 - 詩人  이재훈 17/07/30 121 
361   88 배응석 - 다시 금남로에 서서  이재훈 17/07/30 104 
360   87 김태일 - 나는 너다  이재훈 17/07/30 170 
359   07 강우태 - 무제  이재훈 17/07/30 178 
358   96 김익경 - 일상에 관한 자질구레한 싸움  이재훈 17/07/30 202 
357   99 박명진 - 오늘의 날씨  이재훈 17/07/30 162 
356   99 노경훈 - 지하꽃  이재훈 17/07/29 163 
355   99 김종식 - 무제  이재훈 17/07/29 99 
1 [2][3][4][5][6][7][8][9][10]..[19]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LN
글터 네트워크
글터 스케쥴
- 2017년 9월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회비 입금 안내
산업은행
020-8750-0978-745
(정지문)
ⓒ 2003~2007 열린글 삶의문학, 성균관대학교 문학동아리 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