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의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커뮤니티 ♬
공지사항
글터뉴스
자유게시판
열린글
글터앨범
자료실
소모임 ♬
85~91학번
91~97학번
97~00학번
합평회
운영회모임방
작품노트 ♬
열린 詩
글터괴수열전
옛날적이
산행기
today 5 | total 178514

(2017-04-28 20:29:50)
이재훈
권혁웅 - 원더우먼과 악당들
원더우먼과 악당들


                                                 권혁웅 (마징가 계보학, 창비, 2005)


  손목을 비틀어 총알을 튕겨내던 한 여자가 있었다 악
당들은 그 여자의 뽕브라만 뚫어져라 노렸다 여자가 그
리는 반원은 얼굴에서 배꼽까지인데, 악당들의 과녁은
늘 그 반원은 벗어나지 못했다 총알이 사방팔방으로 튀
었다 헛심 쓴 악당들의 어이없는 표정이 늘 클로즈업되
곤 했다

  그 여자는 아마존이 사는 파라다이스 섬의 공주, 왕관
을 벗어 악당들을 때려잡는 부메랑으로 썼다 아무리 내
다버려도 왕관은 그녀에게 되돌아왔다 하녀는 하녀, 공
주는 공주다 그녀가 어는 남자의 전속 부하가 되어 그 남
자의 온갖 수발을 다 들어주었다 해도 그렇다

  얇은 비닐끈이었는데도 그녀의 올가미에 걸리면 악당
들은 술술 고백을 해댔다 그녀도 그랬다 파라다이스 섬
을 떠나서도 힘을 유지하기 위해 그녀는 벨트를 차고 있
어야 했다 벨트가 풀리면 그녀는 빈혈에 걸린 여자처럼
입을 벌리고 눈을 감은 채 침대거나 풀밭이거나 가리지
않고, 풀썩, 쓰러졌다

  그녀가 타고 다니던 비행기는 크리스탈이었다 속이 다
비쳐 보였다 그녀가 성조기 천조각으로 만들어 입은 속
옷이 그랬듯이, 빙글빙글 돌면서 겉옷을 벗어던진 후에
남은 유니폼이 그랬듯이 - TV를 지켜보던 우리의 안광
이 지배를 철하던 시절의 애기다














   

386   Lenka - The Show  이재훈 17/11/17 36 
385   싸이 - 예술이야  이재훈 17/11/17 28 
384   비투비 - 그리워하다  이재훈 17/11/17 44 
383   김광석 -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재훈 17/11/17 37 
382   악동뮤지션 - 오랜 날 오랜 밤  이재훈 17/11/16 31 
381   아이유 - 비밀의 화원  이재훈 17/11/16 28 
380   꽃다지 - 불나비  이재훈 17/11/06 69 
379   윤미래 - memories  이재훈 17/11/03 86 
378   정인 - 오르막길  이재훈 17/11/02 92 
377   꽃다지 - 전화카드 한장  이재훈 17/11/02 71 
376   김동률 - 오래된 노래  이재훈 17/11/02 62 
375   김건모 - 시인의 마을  이재훈 17/10/29 58 
374   92 곽병훈 - 그네는 누가 미나요?  이재훈 17/08/01 354 
373   89 정성호 - 침묵의 거리  이재훈 17/08/01 283 
372   16 박지환 - 느낌  이재훈 17/08/01 343 
371   00 신승원 - 효모  이재훈 17/08/01 382 
370   04 정지문 - 곰팡이 꽃  이재훈 17/07/31 334 
369   13 조성한 - 동글동글  이재훈 17/07/31 329 
368   04 정지문 - 잔일  이재훈 17/07/31 356 
367   12 박세영 - 삼대  이재훈 17/07/31 245 
1 [2][3][4][5][6][7][8][9][10]..[20]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LN
글터 네트워크
글터 스케쥴
- 2017년 11월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회비 입금 안내
산업은행
020-8750-0978-745
(정지문)
ⓒ 2003~2007 열린글 삶의문학, 성균관대학교 문학동아리 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