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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0 13:27:34)
이재훈
88 배응석 - 다시 금남로에 서서


다시 금남로에 서서
                           -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우리의 오월을 노래하겠다


                                                  88 배응석 (청춘을 새기는 시간)


오월 바람에 산이 흔들리고
강물은 가슴 깊숙이 핏물 되어 흐르고
핏물처럼 우리의 가슴을 돌고 돌아
또 다시 가슴으로 흐른다

맹세!
바람에 날리는 우리들의 맹세
그리고 저 새로운 땅위로 나는 새
꾸짖지 말자
우리의 투쟁은 늘 외로운 것이거늘
떠나는 이 있어
늘 우리의 가슴이 안타깝다 할지라도
꾸짖지 말자 절대 꾸짖지 말자
기회주의자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우리의 오월은 계속되고 있다
천 구백 팔십년 광주의 오월이 이제는
식민지 조국 남녘 땅의 골골에서 더욱더
얼어붙은 강줄기를 분노의 함성으로 뒤집으며
살을 찢는 압제의 겨울을 해방의 함성으로 뒤집으며
생생한 오월이 되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우릐 오월을 노래하겠다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 우리의 오월을!
맹세.
바람에 날리우던 그 맹세들이
가슴속에 천년처럼 쌓이고
오월, 우리의 오월은 핏줄 속에서
신 새벽의 그날에도 흐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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