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3-06-11 19:41:09)

이재훈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브레히트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그의 음성은
듣기 좋고, 그의 얼굴은 잘 생겼다.

마당의 구부러진 나무가
토질 나쁜 땅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으례 나무를
못생겼다 욕한다.

해협의 산뜻한 보우트와 즐거운 돛단배들이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내게는 무엇보다도
어부들의 찢어진 어망이 눈에 띌 뿐이다.
왜 나는 자꾸
40대의 소작인 처가 허리를 꼬부리고 걸어가는 것만 이야기하는가?
처녀들의 젖가슴은
예나 이제나 따스한데.

나의 시에 운을 맞춘다면 그것은
내게 거의 오만처럼 생각된다.
꽃피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동과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이
나의 가슴 속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바로 두번째 것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195	박정대 - 시인박멸	이재훈	14/06/06	1870

194	이인주 - 민주주의 수사학	이재훈	14/05/26	1857

193	붉은 바람	이재훈	14/05/09	1766

192	목효근 - 섬	이재훈	14/04/27	1808

191	신경림 - 쓰러진 것들을 위하여	이재훈	14/04/24	1636

190	신경림 - 봄비를 맞으며	이재훈	14/04/24	1830

189	김남주 - 종과 주인	이재훈	14/04/15	1938

188	송경동 - 똥통 같은 세상	이재훈	14/04/09	1949

187	이난영,김소영-진달래 시첩	이재훈	14/03/05	2065

186	도종환 - 첫매화	이재훈	14/03/05	1791

185	김주대 - 노래가 된 골목	이재훈	14/02/27	1943

184	권혁웅 - 김밥천국에서	이재훈	14/02/09	1686

183	권혁웅 - 고스톱 치는 순서는 왜 왼쪽인가	이재훈	14/02/02	2435

182	나딘 스테어 :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재훈	14/01/01	1525

181	13 조성한 - 동글동글	이재훈	13/12/02	1909

180	윤동주 - 눈감고 간다	이재훈	13/11/28	1598

179	12 백승연 - 거울	이재훈	13/11/28	1667

178	2013년	이재훈	13/11/26	1703

177	11월 2일 프랑스 재불한인 시국선언문 및 10월30일 천주교 1만 평신도 시국선언문	이재훈	13/10/30	1622

176	산꽃	이재훈	13/10/24	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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