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7-06-24 21:43:17)

이재훈

97 김기영 - 어두운 어느날, 어느거리, 어느 벤취에서

어두운 어느날, 어느거리, 어느벤취에서

97 김기영(청춘을 새기는 시간)

도심속 이름모를 벤취에서 앉아 있는
지금
이 넓은 세상은
점점 어두워지고
내 마음속 눈물도 조금씩 조금씩......

외로움만 한줌 한줌 쌓이게 하는
어두워져가는 공간속
앉아있는 이유가
세상속 모든 사람들처럼
이 세상속 나란 존재를 아는 어떤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외롭게 혼자 앉아 있고
사람들은 지나간다.
내 앞으로 아무말 없이

이런 세상을 잊고 싶어
세상이 눈을 감고 있는
지금,
나도 눈을 감는다.

어둠뿐인 내 눈앞엔
아까 그 거리에서처럼
사람들이 하나 둘 다정하게 지나가고
벌써 멀리 지나가고 있는 한 무리중에
내 뒷모습을 닮은 사람 하나도
끼어 있는 듯하다.


355	99 노경훈 - 지하꽃	이재훈	17/07/29	1011

354	99 김종식 - 무제	이재훈	17/07/29	886

353	99 김선태 - 한 마리 개미의 죽음에 이르는 路程	이재훈	17/07/29	3436

352	98 임태훈 - 못 다한 말	이재훈	17/07/29	814

351	10 정명지 - 봄이 내린다	이재훈	17/07/29	939

350	10 최민석 - 탯줄	이재훈	17/07/29	952

349	93 김모우(자영) - 별의 거리	이재훈	17/07/29	844

348	03 조윤 - 입산 금지의 치악산, 산행	이재훈	17/07/25	1071

347	95 장원재 - 독사	이재훈	17/07/25	887

346	89 정성호 - 슬픔에 관하여	이재훈	17/07/25	952

345	08 조철환 - 눈	이재훈	17/07/25	975

344	00 노가영 - 생의 충동 1	이재훈	17/07/25	1046

343	16 이명은 - 일어나기 위해서	이재훈	17/07/23	1098

342	06 성유진 - 햇살같이	이재훈	17/07/23	1092

341	12 김재희 - 나는 소리가 좋다	이재훈	17/07/22	1098

340	04 김송화 - 식구	이재훈	17/07/16	1238

339	88 하주찬 - 겨울비	이재훈	17/07/16	1194

338	99 김선태 - 춘천행	이재훈	17/07/16	1233

337	97 문주희 - 해빙	이재훈	17/07/16	1179

336	06 정지종 - 이별 보고서	이재훈	17/07/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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