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7-05-26 17:34:42)

이재훈

92 이윤경 - 내 바다에 서면

내 바다에 서면

92 이윤경(청춘을 새기는 시간)

저기 바위라 이름 붙여진
투쟁 한 덩어리

모래 속 깊은 뿌리에
호흡을 담고
너울대는 수면 위에
흰 거품의 현기증

이 가난한 바다 위에
대 내보일 수 없는
모지고 거친 몸뚱아리

그 몸뚱아리가 싫어
거친 파도에
페이고 지쳐

그 몸 다 한숨 속에
작은 돌맹이로
무너져 내려앉아

잔잔한 물결 속에
수평선 한 줄로
잊혀 질지라도

비로소, 딛고 일어나는
땅의 감촉으로
삶의 의미를 느낄지니

몸부림치지 않을 정열로
눈물 닦기 위한 절망으로

온몸으로 부딪혀 서는
바위라 이름 붙여진
한 덩어리의 투쟁


335	88 노만수 - 소주	이재훈	17/07/16	1229

334	99 박명진 - 달은 나는	이재훈	17/07/16	1145

333	99 최민기 - 겨울 나무들의 사랑	이재훈	17/07/13	1094

332	09 박승빈 - 무제	이재훈	17/07/13	1114

331	99 장현주 - 술잔을 채우며	이재훈	17/07/13	1159

330	16 이명은 - 조약돌	이재훈	17/07/13	1273

329	95 김덕중 - Caiiling you를 들으며	이재훈	17/07/13	1143

328	00 최은정 - 다섯 마리 바퀴벌레는 죽었다	이재훈	17/07/13	1155

327	02 나영주 - 담벼락의 사나이	이재훈	17/07/13	1398

326	16 김소희 - 시인의 순간	이재훈	17/07/11	1161

325	97 마혜원 - 길찾기	이재훈	17/07/11	1097

324	95 윤애란 - 간만에 시원스레 비가 온다	이재훈	17/07/11	1238

323	99 김계현 - 나의 눈을 보라	이재훈	17/07/06	1127

322	06 성유진 - 햇살 휘날리는	이재훈	17/07/06	1227

321	90 이보화 - 기다림	이재훈	17/07/06	1268

320	97 양은정 - 슬픈 게이	이재훈	17/07/06	1108

319	03 차봉석 - 햇반 같은 시를	이재훈	17/07/06	1655

318	93 김정현 - 봄의 정원에 있는 작은집	이재훈	17/07/06	1399

317	99 송승현 - 사랑한다 말하면	이재훈	17/07/06	1745

316	93 강현준 - 형	이재훈	17/07/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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