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3-06-11 19:41:09)

이재훈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브레히트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그의 음성은
듣기 좋고, 그의 얼굴은 잘 생겼다.

마당의 구부러진 나무가
토질 나쁜 땅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으례 나무를
못생겼다 욕한다.

해협의 산뜻한 보우트와 즐거운 돛단배들이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내게는 무엇보다도
어부들의 찢어진 어망이 눈에 띌 뿐이다.
왜 나는 자꾸
40대의 소작인 처가 허리를 꼬부리고 걸어가는 것만 이야기하는가?
처녀들의 젖가슴은
예나 이제나 따스한데.

나의 시에 운을 맞춘다면 그것은
내게 거의 오만처럼 생각된다.
꽃피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동과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이
나의 가슴 속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바로 두번째 것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275	14 김예람 - 겨울보내기	이재훈	17/05/27	1728

274	09 고기태 - 황혼	이재훈	17/05/27	1578

273	12 백승연 - 그랬다	이재훈	17/05/26	1855

272	09 고기태 - 모순	이재훈	17/05/26	1672

271	익명개작 - 글터의 시(원작 김성모 - 마계대전)	이재훈	17/05/26	1458

270	09 박기훈 - 새(끼) 고양이	이재훈	17/05/26	1475

269	09 박기훈 - 비	이재훈	17/05/26	1802

268	92 이윤경 - 내 바다에 서면	이재훈	17/05/26	1537

267	99 고영찬 - 개구리	이재훈	17/05/24	1336

266	93 김평진 - 서울의 봄	이재훈	17/05/20	1471

265	08 김종성 - 방랑예찬	이재훈	17/05/20	1398

264	95 김동욱 - 속은 온통 겨울이다!	이재훈	17/05/19	1258

263	95 염정일 - 연어처럼	이재훈	17/05/19	1182

262	06 박철웅 - 신경	이재훈	17/05/19	1463

261	09 송제하 - 타짜파게티	이재훈	17/05/18	1559

260	15 조현우 - 화살	이재훈	17/05/17	1803

259	11 이현규 - 인생극장	이재훈	17/05/15	1713

258	92 송정호 - 소금구이	이재훈	17/05/13	1600

257	13 조성한 - 금붕어가 좋겠지 (청춘을 새기는 시간 전시 작품 시작)	이재훈	17/05/13	1734

256	박노해 - 꿈은 간절하게	이재훈	17/05/12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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