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2-05-11 09:36:51)

이재훈

결단 앞에서

결단 앞에서

박노해(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평소에는 생각이 많아야 한다
그러나 결단 앞에서는 단순해야 한다
옳은 결단은 언제나 내어주는 쪽이다

이러한 결단을 내리고 나면
새로운 복잡함과 역풍이 불어 닥치고
반드시 그 결단을 후회하게 되리라
그것을 얼마나 단순하게 잘 견뎌내느냐가
결단의 성패成敗를 좌우하게 된다

진리는 언제나 복잡한 현실을 품고
가장 단순한 얼굴로 걸어가는 것이니

- 감상 -

가장 좋아하는 시 중 하나입니다.
읽으면 힘이 생깁니다.
약을 먹은 것 같이^^

김태일 (2012/05/11 17:10:26) 과연 박노해는 지금 노동자와 민중 앞에서 어떤 내어주는 좋은 결단을 내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함께 길을 걸었던 많은 이들의 너무나 달라진 모습 앞에서 가끔은 의아하고 가끔은 부끄럽다. 그렇게 많이 가버린 그 사람들이 의아하고, 그런 표변에 대해 무심하게 살아 온 내가 부끄럽다.

이재훈 (2012/05/12 15:07:09) 박노해 시인은 나눔문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더군요. http://www.nanum.com/ 위에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자세한 것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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