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7-02-20 22:56:48)

이재훈

구광본 - 서른 해

서른 해

구광본

처음부터 그대를 알아본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그대를 사랑한 것은 아닙니다

물 빠진 뻘밭에서 갯흙을 일으키며 헤매던 지난 여름 무언가가 기어간 흔
적에 한나절 따라가다 가뭇없이 눈 들자 바다 너머 하늘에 가 닿아 있던
온몸으로 긴 흔적, 그 한 평생의 궤적
문신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대여, 더 멀리 떠나가세요
아득할수록 깊게 꽃 핍니다
서른 해 이끌고 온 지친 몸 남루한 밤낮
그대를 다시 찾아갑니다

한 눈에 알아보았다는 사람들을 믿지 않습니다
한 눈에 사랑하였다는 사람들을 믿지 않습니다


175	돌아서는 충청도 [1]	이재훈	12/06/01	1903

174	용장사지 가는 길	이재훈	12/04/18	1905

173	박노해 : 꼬막(지상파 방송의 망조들린 행동을 보며) [2]	이재훈	12/01/06	1906

172	달리고 싶다	이재훈	12/02/28	1912

171	신경림 - 봄비를 맞으며	이재훈	14/04/24	1914

170	'11문집 : 곰팡이 꽃	이재훈	12/03/03	1915

169	시집신간 : 고독이 거기서 - 『뿔을 적시며』(이상국,'12.2 창비)	이재훈	12/03/09	1916

168	레드카드	이재훈	12/06/25	1920

167	장마 2005	모우	05/06/17	1925

166	99 송승현 - 사랑한다 말하면	이재훈	17/07/06	1925

165	별과 달	이재훈	12/10/03	1926

164	2002년 문학세계 1월호 신인당선작 2	송정호	03/03/17	1930

	구광본 - 서른 해	이재훈	17/02/20	1932

162	12 백승연 - 그랬다	이재훈	17/05/26	1932

161	2011년글터문집 : 사장된 빨강	이재훈	12/02/22	1933

160	백무산 - 체제	이재훈	17/02/28	1934

159	산과 길	이재훈	12/09/14	1937

158	꺼꾸로 흐르는 한강	이재훈	12/03/12	1943

157	이인주 - 민주주의 수사학	이재훈	14/05/26	1945

156	박정대 - 시인박멸	이재훈	14/06/06	1950


[1]..[11] 12 [13][14][15][16][17][1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