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3-09-09 11:33:53)

이재훈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추석 연휴 준비는 잘되가고 계십니다.
남재에게 볼일이 있어 전화를 하니
기차에서 전화를 받더군요.
이미 귀경길에 올라 이글을 읽지 못하는 선후배님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연휴라 그런지 일도 손에 잘 잡히지 않네요.
근무시간에 이렇게 딴짓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뒤숭숭하고 비도내려
약간 우울한 느낌이 있지만 즐거운 추석들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내일 새벽에 귀경길에 오른답니다.
오늘 저녁에는 친정에 가서 지녁식사를 할 예정이구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아버지가 집안에 제일 큰 어른이 된 느낌이고
저도 왠지 모르는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는 친척들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사촌동생들이나, 친척들에 인생에 대해서 너무나 무관심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추석도 제가 친척들 모임에 주체로 생각해본적은 없고
그냥 어른들이 하는대로 따라갈 뿐이었는데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친척들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이벤트를 생각해볼 예정입니다.
그중에 하나는 보드게임이구요.^^
이틀전에는 지연이와 함께
밤늦게 모교 운동장에 갔었습니다.
원래 제가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서
근무중에도 자주 돌아다닌답니다.^^
특히 밥에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결혼하고나서는 거의 산책을 못했는데
오랜만에 어둠컴컴한 비맞은 운동장을 걸으니
기분이 좋더군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에 잘해주신 선생님들 찾아뵈야되겠다.^^
아마 많이 반가워 하실 것 같습니다.
추석같다와서는 선배후배님들과 많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추석되십시오.

김동욱 (2003/09/09 15:05:03) 선배는 오타의 왕자이십니다. 남자가 '친정'은 무엇이며,'밥'에 산책이라니... 첫문장에서'추석 연휴 준비는 잘되가고 계십니다.'라고 할 때부터 알아보았답니다.ㅋㅋㅋ

김소영 (2003/09/15 12:47:02) 동욱아..귀경길도 있단다...귀경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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