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실 알고보면 마케팅은 소비자(연인)의 마음을 얻어, 지갑을 열게하고(시간과 물질을 투자하고), 반복구매를 일으키고(데이트도 하고 밥도 먹고), 나아가 제품을 사랑하게 만들어 열광하게 만드는(사랑에 빠지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다분히 감성적인 학문이기도 하다.
목표는 다르지만, 대상을 추구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마케팅과 연애는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그 중, 페르소나 마케팅, 혹은 이미지 마케팅이라고 불리는 이 마케팅 기법은 타인 앞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따라서 두 사람 이상의 관계 뿐 아니라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고 다듬는데 있어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교훈을 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나 처럼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만큼은 아주 쑥맥인 사람에게는 연애하는데 참고해도 좋을 내용들이 많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미지와 사실의 관계 부분이다.
사람을 사랑 할 때 마음 속에 상대에 대한 사랑이 크고 넘치더라도, 결국 그것이 표면으로 드러나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이해되어지지 않으면, 그 마음은 물 속에 잠긴 빙하와 같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행동과 삶에서 속속 베어나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 합의에 이르기 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상대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전달받지 못한) 상태에서 과연 얼마나 같은 관계를 유지하며 기다려 줄지 의문이다.
결국 마음을 표현할 때나 제품을 소개할 때는, 소개하는 제품의 대단한 품질력에 스스로 감탄하여 상대가 그것을 깨닿지 못하는 것을 핀잔하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해하는 언어로, 눈 높이에 맞추어 (고객의 니즈에 따라) 마음을 표현해 내는 것이 사실 그 자체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제품(마음)을 보유하고 있다해도, 정작 그것을 사는(나누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다면 거래(사랑)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마케팅과 사랑을 기욺없는 등식으로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마케팅의 경우, 이기적이고 똑똑한 고객의 지갑을 열었느냐 실패했느냐로 냉정히 성과가 판가름 나지만, 사랑의 경우는 승자와 패자가 없는 끊임없는 변증과 합의의 과정이므로, 상대방과의 끊임없이 눈높이를 맞추어 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모색해 갈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의 조화로운 스탭이다. 상대방이 내가 이해하는, 느끼는 수준까지 도달했는지 지켜보고 설명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게임의 룰인 것이다. 그 과정은 고단하고 더딜 수 있고, 때로는 충돌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얼마만큼 상대가 납득, 이해했느냐 중요하며, 그 것은 상대의 눈높이에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가능한 것이다.
모두가 다 위대한 연인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연약하고, 덤벙대며, 착한 마음씨를 지닌 서툴기 짝이 없는 사람들로서 군중 속에서 한없이 외로워하는 보통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한두 명의 친구와 즐거울 때 같이 즐거워하고 슬플 때 같이 슬퍼하며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곁에 남아줄 반려자이다.
[출처] 사랑은 용기있는 선택이다.|작성자 월향
대화 자체 만큼이나 대화 중에 사용하는 언어도 중요하다.
대화 속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종류는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말, 행동, 침묵.
말은 입으로, 행동은 몸짓으로, 침묵은 상상력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침묵도 말이다...소리없는 아우성이다 라는 말도 있듯, 다른 두 가지 보다 침묵으로 하는 대화는 수 많은 말과 생각을 만들어 낸다. 때로는 불필요한 오해와 긴장, 감동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시끌벅적한 대중 앞에 선 연사가 그 소리를 한 순간에 잠재울 가장 강력한 방법은 침묵이다.
마이크 앞에서 입을 떼지 않고 몇 초간 서 있는 연사는 대중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강변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 한다.
격력한 말다툼 중에 갑자기 멈춰진 대화, 울그락 불그락 거리는 남자의 표정과 침묵은 여자에게 조금만 더 부추기면 폭발해 버릴 것이므로 그만 하자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침묵의 언어는 말과 행동으로 하는 언어보다 더 강력하고 많은 말들을 전달할 수 있다.
단, 꼭 필요한 순간에만 적절한 강도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혀가 가진 날카로움을 능가하는 깊은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고객의 마음을 얻으려는 마케터, 여자 혹은 남자의 마음을 얻으려는 연인 관계. 이 둘의 관계는 시각에 따라 절대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일 수도 있고, 겹쳐진 한 선일 수도 있는 극과 극의 관계다. 기본적으로 상대의 눈높이와 이해수준에 맞는 표현 방식, 명확한 언어와 행동으로 감정과 생각을 나누는 끊임없는 대화가 이 간극을 좁힐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적을 알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은 이 상황에서는 식상하지 않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달자 자신이 아닌, 수용자의 눈높이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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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하나 올려봅니다.._bleen/images/i_lis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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