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4-05-18 19:40:19)

노만수(88)

베이징에서 재훈이에게

만수형의 안부가 다들 궁금하실 것 같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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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훈아
처음 답장을 하는 것 같다.
오늘 내가 7시에 기차를 중국대장정에 오른다.
16일날 중국능력평가시험 끝나고
7월 20일날 비자가 끝나는 데
이대로 그냥 귀국하기엔 너무 아까워
남은 돈 10만원 전부 들고 중국 저장성으로 우선 떠난다
허허 이태백이 된 기분
말도 되고 시간도 되고 가슴도 뜨거운데
단지 여비가 없다. 하지만 갈 길은 가기로 했다.

그래서 한국인맥을 도움을 받기로 했다. 편한 인맥망은 역시
옛둥지라서
네가 보급투쟁로 보급대장을 맡아주면 어떨까해서^^

지금 직장에 다니고 국민연금을 충실히 내고 있는 글터 인민들에게
긴급전보를 쳐서 한사람당 1만원이상 2만원 이하의 보급품을
재훈이가 좀 모아서
상하이 한국무역협회 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과후배 통장으로
보내주기 바란다. 그럼 갸가 인민폐로 계산해서 내 중국통장으로 보내줄거야
다음주 화요일쯤에 보내면 중도에 굶어죽지 않고
대장정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길면 두달 짧으면 한달이 될 것 같다

오랫만에 시도 쓰고, 여행기도 써볼 작정이다
베이징대 중국어중심반에 잇으면서
그리고 동경에서 일본어, 어학공부에 지쳤지만 아직은 시심이 남아 말이다^^

재훈아, 최대한 많은 선배들에게 나의 안부를 전해주고
나의 동북아여행에 도움을 청한다고
잘 부탁하기 바란다.

그럼 수고해주어서 고맙고
지연이랑 행복하게 잘 살아라

난
%$#$%$#$%%%$####$%%%%^^%$#$##@# ^^~~~~~~~~
(비밀입니다.- 보급품을 지원해주시는 분께는 만수형의 비밀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요.^^)

그럼 늘 건강하길
보내면 연락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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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상하이집 전화
86(중국)-21(상하이)-6405-1107
아님 나에게 이멜 부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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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보급전선에서 가열차게 투쟁한 명단은 나중에 서면으로
나에게 전해주길--내 결혼식 축의금 면해주기로 했거든^^

그럼 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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