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4-04-18 19:29:16)

재상

진중, 잔인한 4월 近況

토요일 부재중 전화가 왔습니다.

장비이동 중이어서 전화를 못 받았지요.
(군용차량의 엔진 소음이란 가히 참기 힘들 정도니까요)

상황실에서 온 전화줄 알고 전화를 했더니, 노경훈!

엄청 바쁜 와중에 경훈이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친절하게 전화

하지 못해서 미안하네요. 미안해, 경훈아.

같이 일하는 선임장교 한 명이 초급지휘관 교욱을 가게 되어서

장교 딸랑 둘이서 모든 부대 일을 처리하다보니, 정말 정신없습니다.

1인 3역을 요즘하고 있습니다. 에궁. 정말이지 4월 잔인합니다.

토요일날 대천해수욕장으로 대공포 사격대회를 다녀왔지요.

처음 봤는데, 대천 앞바다로 뻗어나가는 그 탄들의 모습은

영화에서나 보던 것들, 멋있긴 멋있데요.

저는 m-60 연습사격 해봤는데, 재밌더군요.

하지만, 전쟁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무지막지한 탄들에 인명이 죽어나간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더군요.

동진이는 파병을 지원해서 가는 것 같더군요. 부디 몸 조심히 다녀왔으면

합니다. (이제 동진이 짬좀 되니깐, 홍사덕 좀 많이 굴려줘.ㅋㅋ)

春來不似春, 봄은 왔는데...더 괴롭네요. 날이 넘 좋아서....ㅋㅋ

최근에 있었던 경연대회에서 1등 먹어서 5월 초에 휴가 나갈 것 같네요.

그때쯤 여러 선후배님들 한 번 찾아뵙기로 하겠습니다.

이제 잔인한 4월도 꺾여서 넘어가네요. 아~ 고통도 잠시 기쁨도 잠시

덧없는 감각에 얽매이지 않고, 나의 길을 가겠습니다.

모두들 몸 건강히 생활하시고요. 조만간 뵙겠습니다.

재상 (2004/04/18 19:31:54) 경훈아, 알다시피 연락처는 그대로얌. 017-339-7228. 그리고 주소: 충남 태안군 태안읍 삭선리 사서함 2호 공군부대

경훈 (2004/04/19 00:18:44) 넵 형님도 몸 건강히 잘 지내시다 오세요^^ 모든게 경험 아니겠어요!

이재훈 (2004/04/19 08:50:26) 재상아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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