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3-03-08 06:05:40)

김동욱

[긴급]'신입생 모집 책갈피 제작'에 관해 시를 추천 받습니다.

현재 재학생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새학기를 맞이하여
신입생 환영 책갈피 제작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책갈피는 글터의 이름으로 새내기 환영주간(다음주)에
약 500매 내외가 예쁜 사탕과 함께 포장하여
신입생을 대상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선배님들은 신입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를
냉큼 리플을 눌러서 추천해 주세요!!!
(좋은 문구도 좋을 듯)
저도 아래의 시를 추천하는데 분량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추천하실 때는 분량을 고려해주세요.
(늦게 올리고 나중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투덜되지 않기!!!)

안도현

준다는 것

이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
빈 손밖에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
나 무엇 하나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
떨리는 내 손을 포개어 얹은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스스럼없이 준다는 것
그것은
빼앗는 것보다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이 지상에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
그것은
세상 전체를 소유하는 것보다
부끄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대여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남에게 줄 것이 없어
마음 아파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는 이미 많은 것을
누구에게 준
넉넉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재훈 (2003/03/09 14:48:39) 기형도에 전문가를 추천합니다.기형도에 몇안되는 밝은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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