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차 산행은 남양주 양수리에 있는 운길산 수종사를 가려고 합니다.
일시 및 장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 아래 -
일 시 : 2012년 9월 8일 토요일 오전 9시
장 소 : 상봉역 중앙선 용문산행 맨 뒷칸
일정 :
9 : 15분 - 상봉역 출발
9 : 45분 - 운길산역 도착
12 : 00분 - 수종사 도착
13 : 30분 - 점심 및 차(절에서 다기로 차를 무료로 줍니다.)
14 : 00분 - 하산 및 송촌리 도착
운길산은 해발 610m가 되는 산으로 운길산의 산세보다는
수종사로 유명한 산입니다. 수종사는 해발 350m에 있으며
이번 산행에서는 수종사까지 등산 후 하산하려고 합니다.
등산은 계곡을 따라서 오르려고 하구요.
하산은 송촌리 쪽으로 하려고 합니다.
수종사는 신라시대부터 있었다고 하며 세조가 지병 치료를 위해
강원도에 갔다 오는 중 양수리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는데
한밤중에 운길산에서 난데없는 종소리가 들려 잠이 깨었다고 합니다.
새벽에 그 종소리를 찾아 산에 오르니 바위 굴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울렸던 것이며 그 바위 굴속에서 18나한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곳에 폐허가 된 절터가 있었는데 세조가 이에 불심이 발동하여
절을 다시 짓고 水鐘寺라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 심은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수종사는 절 자체는 소박하지만 그 전망이 빼어난 것으로 유명합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한 눈에 보여서
서거정은 동방 사찰 중 경치가 제일 좋은 곳이라며 격찬하였다고 합니다.
수종사는 정약용과 오성과 한음의 이덕형과 인연이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정약용 고향은 남양주 능내리로 수종사에서 어릴 때부터 공부를 했고
과거시험도 수종사에서 준비했다고 하는 군요. 입신해서는 개혁을 모의하는
중심처가 되기도 했답니다.
수종사와 관련한 정약용의 말년(69세) 시입니다.
운길산의 수종사는 옛적에는 우리 집 정원이었네
마음만 먹으면 훌쩍 날아가서 절 문에 이르렀네
이제 보니 홀연히 대나무 순 처럼 뻗어 올라
푸른 하늘 높이 솟아 모연하며 어루만지기 어렵네
한음 이덕형은 광해군때 인목대비 폐위와 영창대군 사살에 반대하여
관직에서 물러난 후 말년을 수종사 아래 송촌리 마을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수종사를 좋아하여 일부러 자주 찾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송촌리 마을을 한음마을이라고도 한답니다.
이덕형이 수종사 주지스님께 준 시를 올립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국정이 다시 극심한 정쟁에 휘말리는 것을 상심하며
쓴 시라고 합니다.
산들바람 일고 옅은 구름비는 개었건만
사립문 향하는 걸음걸이 다시 더디네
구십일의 봄날을 시름속에 보내며
운길산 꽃구경은 시기를 또 놓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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