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4-03-05 08:11:55)

이재훈

도종환 - 첫매화

첫매화

도종환

섬진강 첫 매화 피었습니다 곡성에서 하류로 내려가다가
매화꽃 보고는 문득 생각나서 사진에 담아 보냅니다 이 매
화 상처 많은 나무였습니다

상처 없이 어찌 봄이 오고, 상처 없이 어찌 깊은 사랑 움
트겠는지요

태풍에 크게 꺾인 벚나무 중에는 가을에도 우르르 꽃 피
우는 나무 있더니 섬진강 매화나무도 상심한 나무들이 한
열흘씩 먼저 꽃 피웁니다 전쟁 뒤 페허의 허망에 덮인 집집
마다 힘닿는 데까지 아이를 낳던 때처럼 그렇게 매화는 피
어나고 있습니다

첫 꽃인 저 매화 아프게 아름답고, 상처가 되었던 세상의
모든 첫사랑이 애틋하게 그리움 아침 꽃 한 송이 처절하게
피는 걸 바라봅니다 문득 꽃 보러 오시길 바랍니다


215	김주대 : 지도를 찾아서	이재훈	13/09/30	1904

214	국정원 선거부정 규탄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촛불문화제 10. 19 토 서울광장	이재훈	13/10/14	1795

213	정호승 : 창문	이재훈	13/10/14	1664

212	산꽃	이재훈	13/10/24	1774

211	11월 2일 프랑스 재불한인 시국선언문 및 10월30일 천주교 1만 평신도 시국선언문	이재훈	13/10/30	1635

210	권혁웅 - 고스톱 치는 순서는 왜 왼쪽인가	이재훈	14/02/02	2448

209	권혁웅 - 김밥천국에서	이재훈	14/02/09	1694

208	김주대 - 노래가 된 골목	이재훈	14/02/27	1961

	도종환 - 첫매화	이재훈	14/03/05	1805

206	이난영,김소영-진달래 시첩	이재훈	14/03/05	2076

205	수종사	이재훈	16/06/06	2247

204	기경도 - 무제	이재훈	16/06/11	3348

203	뚝섬유원지 6	이재훈	16/06/22	2888

202	신경림 - 봄비를 맞으며	이재훈	14/04/24	1841

201	신경림 - 쓰러진 것들을 위하여	이재훈	14/04/24	1646

200	송경동 - 똥통 같은 세상	이재훈	14/04/09	1964

199	김남주 - 종과 주인	이재훈	14/04/15	1953

198	목효근 - 섬	이재훈	14/04/27	1815

197	뚝섬유원지 3	이재훈	16/05/15	2921

196	뚝섬유원지 4	이재훈	16/05/24	2439


[1][2][3][4][5][6][7][8][9]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