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2-03-15 22:58:28)

이재훈

일년에 열두시인 : 이해인 이사

이사

이해인(작은 위로)

몸이든
집이든
움직이여 살아난다
포기해야 새로 난다

욕심도 물건도
조금씩 줄이면서
선선히 내어놓고
제자리로 보내면서

미련 없이
환하게 웃을 수 있어야
이사를 잘 한 거다

옮기는 것이
결코 짐이 되지 않는
가벼운 날

그런 날은
아마도 내가
세상에 없는 날이겠지?

- 감상 -

죽음을 생각하면
허상들이 사라지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이
분명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해인 시의 연재는 이 시를 마지막으로 마칩니다.


195	잠비	이재훈	14/06/21	1807

194	길 [1]	이재훈	12/09/20	1808

193	15 조현우 - 화살	이재훈	17/05/17	1809

192	09 박기훈 - 비	이재훈	17/05/26	1810

191	이해인 : 길 위에서 - 『일년에 열두시인 3월』	이재훈	12/03/01	1813

190	도종환 - 첫매화	이재훈	14/03/05	1816

189	가을, 이 계절	모우	05/11/06	1817

188	목효근 - 섬	이재훈	14/04/27	1819

187	맑고 향기롭게, 입가에는 미소가 그치지 않으리 (길상사 템플스테이 수기)	채남재	13/06/26	1820

186	얼음 연못	이재훈	13/02/27	1824

185	정호승 : 고래를 위하여 [1]	이재훈	11/10/12	1828

184	불혹에	이재훈	12/07/03	1829

183	강연호 - 비단길2	이재훈	14/07/15	1831

182	용장사지 가는 길	이재훈	12/04/18	1832

181	88 서영민 - 金사장 들으시오	이재훈	17/06/17	1832

180	기도	이재훈	12/07/25	1835

179	정호승 : 마음의 똥 [1]	이재훈	11/10/13	1838

178	광교산	이재훈	13/08/22	1841

177	곰의 방문	이재훈	12/07/18	1843

176	슬픔 [1]	이재훈	12/05/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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