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2-11-26 23:38:22)

이재훈

낯선 곳

낯선 곳

고은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 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 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155	종과 주인	이재훈	13/06/19	1537

154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이재훈	13/06/11	1546

153	서울밤	이재훈	13/06/09	1524

152	불혹(不惑)	이재훈	13/06/07	1583

151	갈림길	이재훈	13/05/31	1520

150	향로봉	이재훈	13/05/30	1820

149	뚝섬유원지	이재훈	13/05/16	1778

148	미꾸지 고개	이재훈	13/05/11	1959

147	첫마음의 길	이재훈	13/05/08	1708

146	삼악산 [1]	이재훈	13/04/07	2076

145	봄과 밤	이재훈	13/03/06	1711

144	얼음 연못	이재훈	13/02/27	1843

143	달	이재훈	13/01/19	1735

142	기도	이재훈	13/01/09	2022

141	광화문에서 (2012.12.5 作) [2]	채남재	12/12/26	2259

140	이 시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	이재훈	12/12/20	2170

139	인생극장	이재훈	12/11/28	1958

	낯선 곳	이재훈	12/11/26	2197

137	내 이름은 문학의 밤	이재훈	12/11/08	2213

136	가슴을 열어보니	이재훈	12/11/05	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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