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3-06-11 19:41:09)

이재훈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브레히트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그의 음성은
듣기 좋고, 그의 얼굴은 잘 생겼다.

마당의 구부러진 나무가
토질 나쁜 땅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으례 나무를
못생겼다 욕한다.

해협의 산뜻한 보우트와 즐거운 돛단배들이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내게는 무엇보다도
어부들의 찢어진 어망이 눈에 띌 뿐이다.
왜 나는 자꾸
40대의 소작인 처가 허리를 꼬부리고 걸어가는 것만 이야기하는가?
처녀들의 젖가슴은
예나 이제나 따스한데.

나의 시에 운을 맞춘다면 그것은
내게 거의 오만처럼 생각된다.
꽃피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동과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이
나의 가슴 속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바로 두번째 것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115	산골물	이재훈	12/07/31	1681

114	산과 길	이재훈	12/09/14	1865

113	산꽃	이재훈	13/10/24	1778

112	삼악산 [1]	이재훈	13/04/07	2052

111	삼천사계곡	이재훈	13/07/07	1571

110	새해 결심	이재훈	22/02/01	808

109	생각 없이 미소가 번지는 풍경에 관해	모우	06/03/17	2085

108	서울밤	이재훈	13/06/09	1498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이재훈	13/06/11	1516

106	서효인 - 북항	이재훈	17/05/03	1491

105	선인장	이재훈	14/07/04	1863

104	세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1]	이재훈	03/06/25	1934

103	세차게 때려본다	정혜진	03/11/01	2191

102	송경동 - 똥통 같은 세상	이재훈	14/04/09	1966

101	수도공사 [124]	남재	03/05/31	4460

100	수종사	이재훈	16/06/0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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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슬픔 [1]	이재훈	12/05/10	1839

97	승자와 패자	이재훈	12/09/03	1734

96	시론습작(詩論習作) - 살아 있고 동시에 죽어 있는	모우	05/03/2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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