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1-04-02 23:09:36)

정지문

2011 현대 문학상 수상적, 진영은 「그 머나먼」

홍대 앞보다 마레지구가 좋았다

내 동생 희영이보다 앨리스가 좋았다

철수보다 폴이 좋았다

국어사전보다 세계대백과가 좋다

아가씨들의 향수보다 당나라 벼루에 갈린 먹 냄새가 좋다

과학자의 천왕성보다 시인들의 달이 좋다

멀리 있으니까 여기에서

김 뿌린 센베이 과자보다 노란 마카롱이 좋았다

더 멀리 있으니까

가족에게서, 어린 날 저녁 매질에서

엘뤼아르보다 박노해가 좋았다

더 멀리 있으니까

나의 상처들에서

연필보다 망치가 좋다, 지우개보다 십자나사못

성경보다 불경이 좋다

소녀들이 노인보다 좋다

더 멀리 있으니까

나의 책상에서

분노에게서

나에게서

너의 노래가 좋았다

멀리 있으니까

        기쁨에서, 침묵에서, 노래에게서

혁명이, 철학이 좋았다

멀리 있으니까



        집에서, 깃털구름에게서, 심장 속 검은 돌에게서


15	박노해 - 올해의 귀인(貴人)	이재훈	20/12/31	1657

14	이해인 - 새해 첫 날의 소망	이재훈	21/01/01	1659

13	나태주 - 너를두고	이재훈	21/01/16	1210

12	원태연 - 그냥 좋은 것	이재훈	21/02/06	1117

11	Coldplay -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이재훈	21/02/06	1542

10	노가영 - 종분안에서의 단상	이재훈	21/02/23	1607

9	이서호 - 여기는 정상	이재훈	21/03/07	1621

8	박노해 - 두개의 등블	이재훈	21/03/23	1379

7	새해 결심	이재훈	22/02/01	794

6	3월에	이재훈	22/03/11	1103

	2011 현대 문학상 수상적, 진영은 「그 머나먼」	정지문	11/04/02	3098

4	화해 [1]	정혜진	03/06/24	2498

3	세차게 때려본다	정혜진	03/11/01	2186

2	광화문에서 (2012.12.5 作) [2]	채남재	12/12/26	2232

1	맑고 향기롭게, 입가에는 미소가 그치지 않으리 (길상사 템플스테이 수기)	채남재	13/06/26	1806


[1]..[11][12][13][14][15][16][17][18][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