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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6 23:36:49)
이재훈
04 김송화 - 식구


식구

                                                    - 한 집에 살면서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
                                                   04 김송화 (청춘을 새기는 시간)


우리는 할머니가 지어준 밥을 먹고 자랐다.

내가 책장 사이를 헤맬때마다
네가 흰 도복을 조여 맬때마다
같은 영혼의 밥을 먹고
살이 찌고, 키가 컸다.

그러다 낯선 도시에서
혼자 밥을 먹던 우리는
한눈에 식구임을 알아봤다.

너를 만나 나는 진흙길이 두렵지 않게 되었고
나를 만나 너는 인생의 등불을 찾게 되었으니

이제 우리는
밥 한 끼 맛나게 지어
그 흰밥 위에 함께 만든 반찬을 얹어주고
즐겁게 먹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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