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06-03-17 02:14:40)

모우

생각 없이 미소가 번지는 풍경에 관해

오래전에 연락이 뜸하던 선배를 만나
일상을 나누었다
그 선배 말이,
“요즘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앉아
개그프로 보면서 웃고 있어.”

그런데 개그, 코미디가 아니어도
그냥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번지는 풍경이 있다

주인과 함께 의젓하게 길을 걷는 강아지
봄바람에 흔들리는 꽃잎과 배추흰나비
흘러가는 강 물결
아이의 옹알이와 까르륵거리는 웃음
사랑하는 사람의 미안하다는 사과의 편지
노모의 안부전화

생각해 보면
보고만 있어도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것들
개그나 코미디가 아니어도
참 많고 많구나


315	김초혜 : 가을 [12]	이재훈	07/10/08	2183

314	이 시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	이재훈	12/12/20	2182

313	^^*	모우	03/04/07	2171

312	쌍화점	이재훈	12/07/31	2163

311	축을 생각한다	이재훈	12/07/27	2162

310	88 노만수 - 중세의 가을 4	이재훈	16/12/22	2158

309	치마폭에 매화를 그리다	이재훈	12/09/08	2147

308	시론습작(詩論習作) - 살아 있고 동시에 죽어 있는	모우	05/03/20	2140

307	2002년 시현실 겨울호 신인당선작 2	송정호	03/03/17	2136

306	부처	이재훈	12/10/19	2135

305	10 김태경 무제 - 도종환 와온에서 [1]	이재훈	12/05/16	2135

304	풍경 달다 [2]	이재훈	06/01/10	2133

303	이난영,김소영-진달래 시첩	이재훈	14/03/05	2121

302	07학번 김태형 시 : 無言	이재훈	07/04/25	2115

301	못 위의 잠 [1]	김태일	12/05/14	2112

300	'11문집 : 사월 교정	이재훈	12/02/28	2108

	생각 없이 미소가 번지는 풍경에 관해	모우	06/03/17	2105

298	박노해 - 디레 디레 잘 레 만느	이재훈	14/07/07	2094

297	한송이 꽃 [1]	이재훈	12/05/08	2089

296	오규원 - 나무와 허공	이재훈	14/12/05	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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