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엔 딱 한 번 가봤는데.. 고등학교 때 안동대에서 영어 경시대회 있었을 때.. 그 때 경상도를 처음 갔었다..
안동하면 도산서원이 딱 떠올고, 고집스럽고 어리숙한 딸깍발이풍이 느껴질 것 같았는데 그 때 내가 하루 묵은 곳은 시내여서 그런지 번화했었다. 외곽에
안동대가 있는데 비로서 거기서 안동에 온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 때 캠퍼스내에 "5년안에 통일시키자." "김대중은 자폭하라" 등의 플랑이 있었는데..ㅎㅎ
거기 대학생보고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느냐라고 일부러 딴지를 걸었는데 그는 멀뚱한 웃음으로 얼버무렸다. 지금 만나면 플랑카드에 쓴 글씨에 대한 감상이나 몇 마디 하지 않을까 싶다. ㅋㅋ
그 날 학교 하루 째고 갔었는데 같은 고삐리여서 그랬었는지 안동에서 큰 고등학교에서 야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교복입은 고딩들이 인상
깊었다.. 다들 큰 가방을 매고 몇 놈은 자전거를 타고 왁자지껄 떠들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미경 선배랑 옛날글터얘기도 했는데.. 지금은 시나 소설같은 순수문학만 한다니까 많이 바뀌었다고 놀라셨다.. ^^
그래도 얘들이 고민하고 싸우고 삐그덕삐그덕 굴러가는 건 여전할 것이다..
아~ 안동에 사는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 글터라는 끈을 통해.. 옛날 추억도생각나고. 좋군.
미경 선배, 안동에 가면 같이 도산서원 데꼬 가주세요~ 그 때 안동에 처음 갔을 때는 낯설기만 하고 정신없어서 못가봤거든요..
참, 70년대 학번 선배님들은 흥사단 얘기를 하셨다.
흥사단 하면 그냥 기차에서 파는 과자랑 음료수캔이 생각나는데.. 거기에 흥사단 마크가 있다..네모칸 안에 hi 라고 써 있는거. 아.. 대학로에서 흥사단 사무실을 본 것 같기도 하고.. 그 이상은 잘 모르겠군.
어떤 조직(?)인지 오시면 물어봐야겠다..
재학생 선배들은 당연히 가야지 몰 전화까지 하냐는투 ..
에효 맨날 보던 사람들 말고 새로운 사람들 좀 봤음 좋겠네
체육대회 같은 행사를 하면서 젤 중요한 건 프로그램도 준비물도 아닌 사람인 것 같다.
같이 땀흘리면서 운동하고 옛날얘기 사는얘기 그리고.. 웃음.. 나눠가졌으면 좋겠다.
나중에 나두 졸업하면 지금 중학생이나 초등학생쯤 되는 얘들이랑 통화를 하고 있겠군.. 복잡하고 불안불안하고 겁대가리 없는 지금의 내 모습이랑 비슷한 얘들도 만나보면서 빙그레 웃을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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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_bleen/images/i_lis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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