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4-03-09 19:21:36)

이재훈

3월 기러기월례회 후기(시산제이야기 포함)

안녕하십니까?
오늘 하루 잘 보내셨습니까?
날씨가 따뜻한 것이 이제 정말 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점심을 먹고 나니 잠이 쏟아지더군요.
춘곤증인가 봅니다.^^
봄 때문인지 어제 술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그러고보니 3차까지 갔네요.
빨리 술자리를 파하고 집에 가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번 헤어지기가 싫어 갈 때까지 갑니다.^^
어제 3차는 남재와 저 민호형 이렇게 3명이 낙지볶음집에서 조촐히 술을 마셨습니다.
적은 인원이 오붓하고 조용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술을마시니 정말 좋더군요.^^
어제 저는 10년만에 기러기월례회를 다시 찾은 것입니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으신 분도 많으시죠.^^
참 세월이 빠르네요.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1, 2학년때는 기러기월례회에 거의 매달 참석을 했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또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갈려고 노력했었죠.
그 때에 전경을 잠깐 말씀드리자면
기러기모임 사무실이 광화문에 있었고
자주 김정제 선배님께서 순대국밥은 사주셨습니다.
김정제 선배님은 늘 술이 조금 들어가시면 자주 순대국밥이야기를 하십니다.^^
저학번인 제가 그렇게 높은 선배님들과 편안히 술마실 수 있는 동아리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보통은 1시간정도 공식행사를 가지고 술을 마셨었고
매월 선배님들 중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이상주선배님이나 김정제 선배님께서 그때는 참으로 우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
후배들의 여러 모임에 항상 시간을 내서 참석을 하셨구요.
참으로 제가 죄송한 마음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있답니다.
흥사단뒤 솔밭숯불갈비는 이름과는 달리 참으로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대학로에 메인에 위치하고 있엇습니다.
제가 들어가니 이미 민호형과 남재, 그리고 여러 선배님들께서 자리를 앉아 게셨습니다.
선배님들께서 계속 고기를 주시는데...
해달이가 생각이 납니다.
해달이도 글터졸업생운영회에 오지만 재학생 중에는 해달이만 오죠.^^
인연이라는 것도 노력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선물인 것 같습니다.
운도 노력안에 운이라 하는데, 좋은 만남도 가만히 앉아서는 절대 오지 않는 선물인 것 같습니다. (어제 만남은 즐거웠습니다., 제가 모르 것도 많이 알구요.)
마음에 벽이라는 것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저는 하늘을 사랑합니다.
저~ 탁 트인 쭉쭉 퍼져나가는 거침없는 하늘을 사랑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렇게 거침없이 만나야 되는데...
앞으로 여런저런 것들이 생각하지 않고 거침없이 사람을 만나야 되겠다는 생각이 다시듭니다.
10년이 지나서인가?
늘 계실 것 같던 예전 분들은 안계시더군요.
인생이 다 이런가 봅니다.
하지만 어제 뵌 분들도 다 한번씩은 뵌적이 있던 분들이었습니다.
선배님들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을 못하시는 것 같지만요.^^
어제는 주요 안건이 시산제와 흥사단 40주년 기념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에 뭔가 공통적인 것이 느껴지는데
선후배님들이 고민하는 부분들이 졸업생운영회에서 고민하는 것과 많이 유사했습니다.
어제는 여러 고학번 선배님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민호형과 남재도 함께 해서 좋아구요.
다들 사회에서 뵌다면 직급이 높으셔서 쉽게 대면하기도 어려울텐데
단지 선후배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편한 관계가 되는 것은 참 신기합니다.^^
제가 어제 갔던 것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었지만 졸업생회장이 되고 나서 해달이도 글터졸업생모임에 꼭 참석을 하는데
제가 명색이 회장이 되서 기러기월례회 참석을 하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좀 더 일찍 참가를 했어야 됐는데, 몇가지 자신 속에 답을 찾지 못한게 있어서 참석하기를 주저했습니다.
다행이 3월을 맞이해서 생각이 어느정도 정리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제는 여러 졸업생 선후배 동기님들과 논의하고 고민했던 "기러기모임과 글터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지금까지 정리된 운영회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 생각이기도 하구요. 장기간에 걸쳐서 여러분들과 논의하고 정리되고 모여진 생각이었기에 나름대로 발전적인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전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기억력이 나쁘고 한자 능력이 딸려서 어려운 문구나 한자는 기억을 못하지만 좋은 뜻만은 마음속에 담아두려고 노력합니다.
우리 졸업생모임이 글터나 기러기모임, 흥사단, 한맥, 한터, 도산연구회 여러 이름을 가졌었고 현재도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이름을 버리고 우리의 삶을 직접 바라보며, 거침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면서
함께 하는 것들을 찾아갈 때 지금까지 자랑스럽게 가지고 있던 이름들이 더욱 빛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제 나이 이제 30대 중반을 향하여 무섭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
30대는 20대에 반도 느끼지 못하며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어제 월례회에서 함께하신 정영욱선배님은 "내가 너 나이라면 태양도 삼키겠다." 연신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재학생들은 만나면 저도 이렇게 말할까요?"내가 1, 2학년이라면 태양도 삼키겠다." ^^ -
30대 인생을 멋있게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시산제가 3월21일(일요일)에 경기도 이천 설봉산에 있을 예정입니다.
이번 시산제에는 재학생, 60, 70, 80, 90년대 졸업생들이 서로 상견례하고 인사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하였습니다.
30명이상이 모여서 버스를 대절할 예정이며
등산대장인 민호형께서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좋은 여행스케줄을 준비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예를들어 이천도자기 등 주변 관광지 관광도하고 온천도 간다고합니다.
어제 민호형과 이야기 해보니 민호형에게도 약간의 지침이 느껴지더군요.^^
80, 90년대 선배님들 애가 좀더 크면 오시겠다, 때가 되면 참석하겠다 하시지만,^^ 때 를 놓치면 나중에는 누구를 의지해 우리가 산으로 모일 수가 있을까요?
민호형이 열심히 하실 때 조금만 바람이 되주면 연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듯
모두들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형도 신이 나시리라 생각되구요.
산행 좋잤아요.


1116	2월 졸업생운영회 모임 결과	이재훈	04/02/04	943

1115	2차 합평회 텍스트 "난지도 가는 길" 중에서	임태훈	04/08/02	1065

1114	3/31 졸업생회 운영진 모임 결과	송인후	15/04/03	1884

	3월 기러기월례회 후기(시산제이야기 포함)	이재훈	04/03/09	904

1112	3월4일 졸업생운영회 온라인 회의(16:25분)	이재훈	04/03/04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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