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3-05-18 00:51:38)

이재훈

이런저런 생각들

머리속에 생각한 것들
저는 생각한 것들을 글로 쓰다보면
"이 글은 내 생각이 아닌데, 이정도 밖에 표현을 못하겠구나!"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 글은 꼭 한 쪽으로 치우칩니다.
균형은 글로서는 담보할 수 없는 건지
여러가지의 것들은 언어의 한 논리로 담아네기에는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저는 황희정승의 호호선생이라는 별명을 참 좋아하고
그분은 정말 세상의 이치를 깨우친 사람이었구나 생각합니다.

이 새상의 옳고 그름을 우습게 보는 사람을 저는 존경합니다.^^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가늠 지울 수 있는 사람도 존경합니다.^^
하지만 원칙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은 범부에게는 훌륭합니다.
끝이 없이 옳고 그름에 대한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나의 옳고 그름의 논리를 전달 할 수 있을 것 같은

앞으로 편하게 글을 써봤으면 하네요.^^

제 책상에는 지연이가 준 풀 하나가 있습니다.
지하철역 근처에 보면 많이 눈에 띄는 그런 종류에 풀 중 하나입니다.
난 비슷하게 생겨 제법 그 선이 운치가 있습니다.
제가 제대로 키워본 식물이 있었던가 싶은데
이 풀은 8개월이 다 되도록 죽지 않고 운치있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
책상이라고 하면 제 회사 책상을 말합니다.
제 책상위에는 레옹같이 화분하나가 올려져 있죠.
컵 위에 화분을 올렸는데
컵에는 물을 반컵 이상 담았습니다.
나름 대로 생각한 것이
"물이 조금씩 증발하면 내가 깜빡하더라도 약간의 물은 공급이 되겠지!"
생각했죠. 흙이 바싹 마를 때가 있는 것을 보면 그런 효과가 어는정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보다는 메일 책상앞에 두고 보면서 이 생명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이 필요할 때와
물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
딱 적당할 때
이번 봄에는 꽃도 피었는데 너무나 놀랍고 기뻤습니다.
이 건 꽃이 피지 않는 풀이라 생각했는데 주말에 쉬고
월요일에 출근을 하고 보니 하얀 꽃이 피어있는 겁니다.
더군다는 그런 꽃이 세개나 더 피웠습니다.
이제는 화분의 흙을 만져보면 물을 줘야할지
아직 좀더 있어도 괜찮은지 압니다.
그 조그만한 화분에 떨어진 풀잎은 나름대로 거름이 되는지
흙도 비옥하게 되어 있고 벌레도 많이 생깁니다.^^
화분 밑에 받침대를 열면 물 위에는 늘 조그만한 벌레들이
둥~둥~ 떠다니다
제가 잠깐 볼 동안에 뛰쳐나와
제 몸을 간지럽게 합니다.
이런게 식물을 키우는 재미인가 쉽고
이 풀이 죽는다면 상당히 슬플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신혼여행을 가기전에는
회사 후배에게 " 땅을 만져서 마른 느낌이 들면 물을 주면 되요'
일주에 한번 정도 주면 될 겁니다." 히고 떠 났습니다.
꽃이 피고나니 한단계 위로 쭉~ 자라더군요
가지치기도 해주었습니다.
가지치기에 효과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초보 가지치기 솜씨로는 제법 만족스러운 결과였죠
풀잎이 많이 있다보니
기존에 크게 자란 잎들은 더이상 자라지 않고
돼지같이 보기싫게 잎만 두꺼워지고
새로 자라나는 새잎은 영양분을
받지 못해 비실비실 하더군요
과감히 자라지 않고 살만찌는 잎들을 쳐냈습니다.
그 후로 새순들이 놀랄만큼 예쁘게 쑥쑥 자라더군요
회사에서 책상위에 레옹같이 식물을 올려 놓고 키우는 분이
저말고 또 계신가요.^^
저희 회사에는 그런 사람이 저 혼자입니다.
회사에서는 몇몇 사람이 저를 두고 기이하다고 하고
기이한 행동을 사실 종종합니다.
듣기 싫은 말은 아니지만
능력이 없는데 마음은 앞서니 몸과 마음이 피곤할 때는 많습니다.
성배형이나 제대로 연락을 못한 친한 선후배님들에게는
미안하네요.(알고 계시리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광수에게 연락을 잘 하라고 신신 당부를 했죠.^^

홈페이지는 분명 효율적인 도구지만
효과적인 전달 매체는 아직 못된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나연 (2003/05/18 07:32:16) 저도 제 마음에 풀을 키워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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