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2-03-15 22:58:28)

이재훈

일년에 열두시인 : 이해인 이사

이사

이해인(작은 위로)

몸이든
집이든
움직이여 살아난다
포기해야 새로 난다

욕심도 물건도
조금씩 줄이면서
선선히 내어놓고
제자리로 보내면서

미련 없이
환하게 웃을 수 있어야
이사를 잘 한 거다

옮기는 것이
결코 짐이 되지 않는
가벼운 날

그런 날은
아마도 내가
세상에 없는 날이겠지?

- 감상 -

죽음을 생각하면
허상들이 사라지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이
분명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해인 시의 연재는 이 시를 마지막으로 마칩니다.


135	기울음	이재훈	12/11/02	1902

134	발바닥 사랑	이재훈	12/11/01	1901

133	부처	이재훈	12/10/19	2104

132	비켜선 것들에 대한 예의	이재훈	12/10/17	1712

131	별과 달	이재훈	12/10/03	1869

130	달	이재훈	12/10/01	2217

129	좋은 나이 마흔	이재훈	12/09/28	1954

128	아이들은 사는 것을 배운다	이재훈	12/09/26	1647

127	길 [1]	이재훈	12/09/20	1795

126	비시적인 삶들을 위한 편파적인 노래	이재훈	12/09/16	1891

125	산과 길	이재훈	12/09/14	1861

124	치마폭에 매화를 그리다	이재훈	12/09/08	2113

123	도살장은 무죄다 [2]	이재훈	12/09/07	1986

122	불편과 고독	이재훈	12/09/05	1684

121	승자와 패자	이재훈	12/09/03	1732

120	부처의 얼굴	이재훈	12/08/31	1697

119	막차	이재훈	12/08/29	1723

118	쌍화점	이재훈	12/07/31	2121

117	산골물	이재훈	12/07/31	1675

116	축을 생각한다	이재훈	12/07/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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