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7-07-06 20:01:54)

이재훈

93 김정현 - 봄의 정원에 있는 작은집

봄의 정원에 있는 작은집

93 러브정현러브(청춘을 새기는 시간)

벚꽃이 피고 힌 벚꽃이 피고
개나리 진달래 방울꽃 피는
봄의 정원에
까치는 사뿐히 놀러오네
제비꽃 피는 오솔길 따라

벚꽃이 피고 힌벚꽃이 피고
조팝꽃 수선화 피는
봄의 정원에
오솔길을 따라 까치를 따라
제비꽃을 따라 민들레를 따라서
사뿐히 놀러가는 작은집

병아리 닮은
노란 새들이 맞아주는 작은집에서
신나게 놀다 뛰다 웃다가
새들과 꽃들 바람과 함께
즐겁게 춤추고 노니는
노랑둥이 귀여운 새들이 사는
작은집이 봄의 정원에 있다

벚꽃이 피고 흰벚꽃이 피고
봄의 정원에
흰벚꽃이 피면
까치가 오고
꽃들이 피고 바람이 열리고
노랑둥이 귀여운 새들은
당신의 마음 속 작은집에
둥지를 튼다
작은집 문을 열고 놀러와
봄을 부른다

기쁨과 슬픔의 봄이 찾아와
눈물과 꽃잎 새싹들과 딩굴다가
봄의 깃털을 잔뜩 떨구면
아이들은 웃는다
간지러워 웃는다
봄을 보고 웃는다

벚꽃이 피고 흰벚꽃이 피고
봄이 피고
마침내
당신의 마음이 피면
봄의 정원에 있는
작은집 문이 열린다


135	97 양은정 - 슬픈 게이	이재훈	17/07/06	1120

134	97 문주희 - 해빙	이재훈	17/07/16	1197

133	97 마혜원 - 길찾기	이재훈	17/07/11	1118

132	97 김기영 - 어두운 어느날, 어느거리, 어느 벤취에서	이재훈	17/06/24	1141

131	96 한재상 - 쭈쭈바와 봄	이재훈	17/07/31	1247

130	96 안재호 - 겨울......아직	이재훈	17/06/29	1211

129	96 김익경 - 일상에 관한 자질구레한 싸움	이재훈	17/07/30	1354

128	95 장원재 - 독사	이재훈	17/07/25	897

127	95 윤애란 - 간만에 시원스레 비가 온다	이재훈	17/07/11	1257

126	95 김동욱 - 속은 온통 겨울이다!	이재훈	17/05/19	1252

125	95 김덕중 - Caiiling you를 들으며	이재훈	17/07/13	1164

124	95 염정일 - 연어처럼	이재훈	17/05/19	1179

123	94 한훈 - 山行	이재훈	17/06/29	1259

122	94 이종민 - 도시인(기다림과 영혼이 없는 도시인)	이재훈	17/07/01	1200

121	93 이재훈 - 미꾸지 고개	이재훈	17/07/01	1062

120	93 러브정현러브 - 포켓몬 고	이재훈	17/06/29	1274

119	93 김평진 - 서울의 봄	이재훈	17/05/20	1466

	93 김정현 - 봄의 정원에 있는 작은집	이재훈	17/07/06	1407

117	93 김정현 - 구름나무	이재훈	14/12/27	2676

116	93 김모우(자영) - 별의 거리	이재훈	17/07/29	852


[1]..[11][12][13] 14 [15][16][17][1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