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7-07-01 10:46:40)

이재훈

00 신승원 - 할머니와 제분소

할머니와 제분소

09 신승원 (청춘을 새기는 시간)

빨간 고추를 다 말려놓고
가을 제분소 앞에서 외할머니 우시네

방부제라 우린 못 봤는데
썩지 말라고 넣어뒀는데 깜빡했나봐

고운 가루가 담긴 봉지를 들고
우리 할머니 우시네
여섯 살배기는 썩는 게 뭔지 몰라도
할머니는 조용히 훔쳐 우시네

김 방부제 알갱이 보면 생각나는
투명한 할머니 울음
울음을 빻고 오던 제분소 고개


95	08 이사백 - 버려진	이재훈	17/06/29	1259

94	93 러브정현러브 - 포켓몬 고	이재훈	17/06/29	1281

93	99 천헌주 - without you	이재훈	17/07/01	1165

92	99 채남재 - 화장실 단상	이재훈	17/07/01	1108

	00 신승원 - 할머니와 제분소	이재훈	17/07/01	1330

90	00 나영주 - 모든 아픔은 걸어서 온다	이재훈	17/07/01	1281

89	08 하자운 - 답장	이재훈	17/07/01	1084

88	94 이종민 - 도시인(기다림과 영혼이 없는 도시인)	이재훈	17/07/01	1206

87	93 이재훈 - 미꾸지 고개	이재훈	17/07/01	1064

86	00 신승원 - 청개구리 같은 여름, 우글거리는 풀	이재훈	17/07/02	1389

85	04 서동욱 - 길	이재훈	17/07/02	1276

84	93 강현준 - 형	이재훈	17/07/02	1350

83	99 송승현 - 사랑한다 말하면	이재훈	17/07/06	1761

82	93 김정현 - 봄의 정원에 있는 작은집	이재훈	17/07/06	1416

81	03 차봉석 - 햇반 같은 시를	이재훈	17/07/06	1672

80	97 양은정 - 슬픈 게이	이재훈	17/07/06	1125

79	90 이보화 - 기다림	이재훈	17/07/06	1283

78	06 성유진 - 햇살 휘날리는	이재훈	17/07/06	1243

77	99 김계현 - 나의 눈을 보라	이재훈	17/07/06	1144

76	95 윤애란 - 간만에 시원스레 비가 온다	이재훈	17/07/11	1267


[1]..[11][12][13][14][15] 16 [17][1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