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04-02-28 13:16:29)

관리자

한 잎의 女子 - 오규원 -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끄만 女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 女子, 女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女子, 女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 같은 女子, 병신 같은 女子, 시집 같은 女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그래서 불행한 女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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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에 스미는 바람같은 女子, 흐르는 내에 굴러다니는 조약돌 같은 女子, 창가에 비치는 햇살 같은 女子, ...

직유법 연습합시다~ ㅋㅋ


75	2002년 시현실 겨울호 신인당선작 1	송정호	03/03/17	2183

74	one summer night(00 정두환)에 대한 평	이재훈	03/08/26	2186

73	오규원 - 우리는 어디서나	이재훈	14/08/29	2188

72	한강	이재훈	12/02/24	2192

71	내 이름은 문학의 밤	이재훈	12/11/08	2198

70	기형도 : 바람은 그대 쪽으로	이재훈	07/10/14	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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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잎의 女子 - 오규원 -	관리자	04/02/28	2204

67	詩대詩 : 04 정지문 야경(夜景) - 박노해 탐욕의 열정	이재훈	12/03/09	2213

66	88 노만수 - 사랑	이재훈	16/12/22	2217

65	시집신간 : 비를 기다리며 - 『뿔을 적시며』(이상국,'12.2 창비)	이재훈	12/03/15	2223

64	달	이재훈	12/10/01	2228

63	광화문에서 (2012.12.5 作) [2]	채남재	12/12/26	2240

62	틈	이재훈	12/07/04	2242

61	2002년 문학세계 1월호 신인당선작 3	송정호	03/03/17	2247

60	시를 평론한다는 사람들에게	류시화	03/07/31	2248

59	수종사	이재훈	16/06/06	2257

58	마은여섯(00 정두환)에 대한 평	이재훈	03/08/26	2274

57	나무와 날개 - 장옥광 - [1]	남재	03/09/02	2291

56	일상	남재	03/05/31	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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