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2-04-17 09:29:40)

이재훈

08 고기태 눈 - 정호승 자국눈

                                                                                                     詩대詩

눈

                                                             고기태

작년 이맘, 그녀와 눈을 맞으며 눈 맞았던 그날
오늘도 그날처럼 눈은 내리지만
서로의 눈을 바라보지 못하고
땅바닥에 쌓여가는 눈만 바라본다.

눈꽃처럼 떨어지는 그녀의 눈물
눈물처럼 떨어지는 하아얀 눈물
벌겋게 충열된 그녀의 눈을 보는 순간

눈은 내 맘도 모르고 펑펑 떨어지는데
입은 내 맘도 모르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다.

----- O -----

자국눈

                                        정호승

지상에 내리는 눈 중에서
가장 어여쁜 눈은 자국눈이다
첫사랑처럼
살짝 발자국이 찍히는 자국눈이다

어머니 첫사랑 남자를 만날 때마다
살짝살짝 자국눈이 내렸다지
그 남자가 가슴에 남긴 발자국이
평생 자국눈처럼 지워지지 않았다지

- 감상 -

봄이네요.
이번주가 꽃구경하기는 제일 좋은 때인 것 같습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청춘남녀
좋게 생각하면 아직 좋은 시절이 남은 겁니다.
서두르지도 말고
그렇다고 일에만 몰입하지도 말고
연애하세요.^^

김영상 (2012/04/18 01:36:55) 꽃 구경하기 좋을 때는 언제나 중간고사가 길을 가로막네요ㅠㅠ

이재훈 (2012/04/18 12:55:44) 그러게 말이다.^^


375	03 조윤 - 입산 금지의 치악산, 산행	이재훈	17/07/25	1080

374	03 차봉석 - 햇반 같은 시를	이재훈	17/07/06	1660

373	04 김송화 - 식구	이재훈	17/07/16	1246

372	04 서동욱 - 길	이재훈	17/07/02	1266

371	04 전병문 - 그런 밤이 있다	이재훈	17/07/31	1206

370	04 정지문 - 곰팡이 꽃	이재훈	17/07/31	1501

369	04 정지문 - 사월 교정	이재훈	17/06/17	1336

368	04 정지문 - 잔일	이재훈	17/07/31	1504

367	06 박철웅 - 신경	이재훈	17/05/19	1449

366	06 성유진 - 햇살 휘날리는	이재훈	17/07/06	1231

365	06 성유진 - 햇살같이	이재훈	17/07/23	1105

364	06 정지종 - 이별 보고서	이재훈	17/07/16	1109

363	07 강우태 - 무제	이재훈	17/07/30	1139

362	07학번 김태형 시 : 無言	이재훈	07/04/25	2077

	08 고기태 눈 - 정호승 자국눈 [2]	이재훈	12/04/17	2002

360	08 김종성 - 방랑예찬	이재훈	17/05/20	1385

359	08 이사백 - 버려진	이재훈	17/06/29	1249

358	08 조철환 - 눈	이재훈	17/07/25	980

357	08 하자운 - 답장	이재훈	17/07/01	1077

356	09 고기태 - 모순	이재훈	17/05/26	1663


[1] 2 [3][4][5][6][7][8][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