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2-11-01 15:17:02)

이재훈

발바닥 사랑

발바닥 사랑

박노해(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사랑은 발바닥이다

머리는 너무 빨리 돌아가고
생각은 너무 쉽게 뒤바뀌고
마음은 날씨보다 변덕스럽다

사람은 자신의 발이 그리로 가면
머리도 가슴도 함께 따라가지 않을 수 없으니

발바닥이 가는 대로 생각하게 되고
발바닥이 이어주는 대로 만나게 되고
그 인연에 따라 삶 또한 달라지리니

현장에 딛고 선 난의 발바닥
대지와 입맞춤하는 나의 발바닥
내 두 발에 찍힌 사랑의 입맞춤
그 영혼의 낙인이 바로 나이니

그리하여 우리 최후의 날
하늘은 단 한 가지만을 요구하리니
어디 너의 발바닥 사랑을 좀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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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불편과 고독	이재훈	12/09/05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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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치마폭에 매화를 그리다	이재훈	12/09/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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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달	이재훈	12/10/01	2214

265	별과 달	이재훈	12/10/03	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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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부처	이재훈	12/10/19	2103

	발바닥 사랑	이재훈	12/11/01	1898

261	기울음	이재훈	12/11/02	1900

260	가슴을 열어보니	이재훈	12/11/05	4416

259	내 이름은 문학의 밤	이재훈	12/11/08	2182

258	낯선 곳	이재훈	12/11/26	2162

257	인생극장	이재훈	12/11/28	1929

256	이 시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	이재훈	12/12/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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