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2-11-28 10:37:39)

이재훈

인생극장

                                                                                        출처 : 2012년 글터문집

인생극장

                          이현규(11)

차르르르
이곳은 인생극장, 어두운 방
나는 손발이 묶인 채
쉼없이 돌아가는 영사기 소리를 듣는다

차르르르차르르르
상영 필름은 누군가의 기억, 삶
눈도 가려진 채
속도를 높이는 영사기 소리에 긴장한다

차르르르차르르르차르르르
우리 시대에 저것은 대체 누구의 필름인가
폭주하는 영사기
광기서린 듯 빠르게 돌아가는 영사기 소리에
나는 그저 내 필름만이 아니길
벌벌벌벌벌벌벌벌 떨며,
공포 속에 구걸한다



- 감상 -

이 시대에 맞지 않는 삶을 강요하는 듯한 내용이 인상적이네요.


275	승자와 패자	이재훈	12/09/03	1730

274	불편과 고독	이재훈	12/09/05	1679

273	도살장은 무죄다 [2]	이재훈	12/09/07	1985

272	치마폭에 매화를 그리다	이재훈	12/09/08	2111

271	산과 길	이재훈	12/09/14	1856

270	비시적인 삶들을 위한 편파적인 노래	이재훈	12/09/16	1888

269	길 [1]	이재훈	12/09/20	1793

268	아이들은 사는 것을 배운다	이재훈	12/09/26	1646

267	좋은 나이 마흔	이재훈	12/09/28	1951

266	달	이재훈	12/10/01	2214

265	별과 달	이재훈	12/10/03	1866

264	비켜선 것들에 대한 예의	이재훈	12/10/17	1710

263	부처	이재훈	12/10/19	2103

262	발바닥 사랑	이재훈	12/11/01	1899

261	기울음	이재훈	12/11/02	1900

260	가슴을 열어보니	이재훈	12/11/05	4417

259	내 이름은 문학의 밤	이재훈	12/11/08	2182

258	낯선 곳	이재훈	12/11/26	2163

	인생극장	이재훈	12/11/28	1929

256	이 시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	이재훈	12/12/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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