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7-07-16 23:15:25)

이재훈

88 노만수 - 소주

소주

88 노만수 (청춘을 새기는 시간)

맑은 사람은 취해야 할 때를 안다.
그는 나를 마시지도 않고 투명할만큼
나와 함께 있다. 별빛도 꽃잎도 달빛도
아닌 그가 가끔은 스스럼없이 다가와
홀린 듯 사랑한다는 것이
속부터 맑게 차오는 흔들림
바람이라고,

빗방울이다가 새울음이다가
건너마을 가는 길목이다가
어디선가부터는 길이 없음을
알게 해준다. 그러나 그는 맑은 만큼
누군가를 오늘도 일으켜 세우며 살아간다.

그의 무게는 보이지 않았다 견뎌야 할
제 몫의 아픔을 위해 산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가끔
맑음을 조각내 서슬처럼 울어버렸다


355	95 염정일 - 연어처럼	이재훈	17/05/19	1237

354	94 이종민 - 도시인(기다림과 영혼이 없는 도시인)	이재훈	17/07/01	1237

353	00 최은정 - 다섯 마리 바퀴벌레는 죽었다	이재훈	17/07/13	1239

352	96 안재호 - 겨울......아직	이재훈	17/06/29	1240

351	97 문주희 - 해빙	이재훈	17/07/16	1243

350	12 김재희 - 설익은 편지 2	이재훈	17/06/24	1250

349	02 나영주 - 겨울 혼자 서 있다	이재훈	17/06/07	1252

348	3월에	이재훈	22/03/11	1265

347	04 전병문 - 그런 밤이 있다	이재훈	17/07/31	1266

346	88 하주찬 - 겨울비	이재훈	17/07/16	1267

345	06 성유진 - 햇살 휘날리는	이재훈	17/07/06	1279

344	00 정두환 - 연탄재 발로차라(부제 : 후배에게)	이재훈	17/07/30	1283

343	08 이사백 - 버려진	이재훈	17/06/29	1290

342	94 한훈 - 山行	이재훈	17/06/29	1291

341	96 한재상 - 쭈쭈바와 봄	이재훈	17/07/31	1294

	88 노만수 - 소주	이재훈	17/07/16	1297

339	95 윤애란 - 간만에 시원스레 비가 온다	이재훈	17/07/11	1302

338	99 김선태 - 춘천행	이재훈	17/07/16	1307

337	90 이보화 - 기다림	이재훈	17/07/06	1311

336	04 서동욱 - 길	이재훈	17/07/02	1312


[1][2] 3 [4][5][6][7][8][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