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7-07-16 23:31:45)

이재훈

88 하주찬 - 겨울비

겨울비

88 하주찬 (청춘을 새기는 시간)

이른 아침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어느 유명가수의 노래를 부르며
자신이 무척 싫어하는 겨울비를 예찬하며
스스로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세 번 접어 비닐봉투에 넣고
온 몸을 축축히 적신 겨울비를
나는 마냥 부르고 있다.
생쥐처럼 적신 몸은
밝은 곳을 무척 싫어한다.
자신의 초라함을 감추기 위해...

어어...
자전거는 몸과 떨어져
내동댕이가 되어있고
어두운 밤길 일렬로 줄을 쓴
신문지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내 몸 어디선가 서라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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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94 이종민 - 도시인(기다림과 영혼이 없는 도시인)	이재훈	17/07/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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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96 안재호 - 겨울......아직	이재훈	17/06/29	1241

351	97 문주희 - 해빙	이재훈	17/07/16	1243

350	12 김재희 - 설익은 편지 2	이재훈	17/06/24	1250

349	02 나영주 - 겨울 혼자 서 있다	이재훈	17/06/07	1253

348	3월에	이재훈	22/03/11	1265

347	04 전병문 - 그런 밤이 있다	이재훈	17/07/31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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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88 노만수 - 소주	이재훈	17/07/16	1298

339	95 윤애란 - 간만에 시원스레 비가 온다	이재훈	17/07/11	1303

338	99 김선태 - 춘천행	이재훈	17/07/16	1309

337	90 이보화 - 기다림	이재훈	17/07/06	1311

336	04 서동욱 - 길	이재훈	17/07/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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