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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8 01:30:53)
강현준(93)
아버지(글터 1995 봄호 통권 12호)
새벽 5시면 쓰디쓴 소금물에 입을 축이시고
하루의 신고식을 하는 아버지.
당신은 절뚝거림으로
반평생을 8남매를 위해
남아있는 한쪽다리로 모든 걸 감내하셨습니다.

신식교육은 근처도 못가본 서당세대지만,
가끔 응독하는 소리는
아픈 세월을 잠재워 버리려는 듯
한으로 살아온 당신의 솜소리가 들립니다.

반백 년을 자식 키우시기에 소진하셨지만
아직 그들의 변변한 효도도 없이
여태까지도 그 일로 버티는 아버지.

등록금을 채우기 위해 아둥바둥하며
떨리는 흙손으로 내놓는
이젠 한고비 넘기는 듯한
허연 한숨은
늘어만 가는 나이를 이기지 못하는 슬픔입니다.

그래도 사는 낙은 있다고
이름도 다 기억 못하는
예쁜 손자 손녀들의 재롱에
재 거름처럼 쌓인 한을 삭히시는 당신은
세월의 산지기입니다.

그러나 이젠,
어찌할 수 없는 아내의 질시마저 온몸으로
순종하는 초라해진 당신은
'아버지'라는 거대한 권위와 금력의 마법은 사라지고
어두워진 골목창살아래 홀로 핀 네온등마냥
내려앉은 먼지로 더욱 부시시해진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먼 데 하늘을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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