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1-12-28 21:14:11)

이재훈

정호승 : 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정호승(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저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되라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기어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저 개미떼가 되라
그 개미떼들이 망망히 바라보는 수평선이 되라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씩 절벽은 있다
언젠가는 기어이 올라가야 할
언젠가는 기어이 내려와야 할
외로운 절벽이 하나씩 있다

채남재 (2011/12/29 21:21:21) 정호승 시인 좋아하시나 봅니다.. ^^ 외로운 절벽이라.. 하나쯤..

이재훈 (2011/12/29 23:39:17) 글쎄 정호승 시인 좋아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집에 마음에 드는 시가 많이 있네^^ 이제 정호승 시는 이 시를 끝으로 그만 올리려고 한다 다음은 박노해 시집(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올리려고 한다 이 시집에도 좋은 시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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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박노해 : 꼬막(지상파 방송의 망조들린 행동을 보며) [2]	이재훈	12/01/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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